[뉴스더원]판소리 명창과 민속 무용가로 인간문화재였던 공옥진 여사가 생전에 미국에 가서 순회공연을 했다.공연은 미국인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특히 그의 곱사춤―사팔뜨기처럼 튀어나온 눈과 몸 전체를 쥐어짜듯 추는 춤은 관중들의 가슴을 저리게 했다. 눈물을 흘리는 관중도 있었다.현지 언론도 큰 관심을 가졌고 한국인의 ‘한(恨)’이라는 특별한 문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수많은 전란, 찌들대로 찌든 빈곤, 그리고 끝없이 전개되는 당쟁… 이런 것들이 뼛속 깊이 스며들어 만들어진 한의 문화를 말하는 것이다.과거 우리 민속에 유달리 ‘굿
[뉴스더원]영화 ‘서울의 봄’이 요즘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암살 후 권력을 장악하는 신군부의 반란 과정이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물론 그 중심인물은 당시 보안사령관 전두환 육군 소장.그는 무지막지하게 멀쩡한 육군참모총장을 체포하고 12월 12일 9사단 육군참모총장을 체포하고 12월 12일 9사단 등 군을 동원하여, 서울을 무력으로 장학하는 데 성공했고 대권까지 차지하고 만다.그 무렵 이런 사태를 풍자한 고스톱이 유행이었다. 대권 고스톱이라고도 불렸고 전두환 고스톱이라고도 했다.화투장의 ‘
[뉴스더원]미국은 베트남전에서 5만 8,000명의 젊은이들을 희생시켰으면서도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세계 2차 대전에서 전승의 거인으로 등장한 미국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1979년 11월에는 이란의 미 대사관이 이란 혁명주의자들에게 점령되어 50명 미국인들이 2년 가까이 억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 데다 인질 구출을 위해 비밀 특수부대를 파견했으나 도중에 실패함으로써 미군 8명의 목숨만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미국인들이 테러를 당하는 등 미국의 자존심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사건이 이어졌다.이러한 분위기를
[뉴스더원]간암 절제수술의 개척자로 유명한 장기려(張起呂) 박사는 평안북도가 고향으로 6·25 때 단신 월남하여 부산에서 의사 활동을 했다.고신의료원의 전신인 복음병원을 설립했고 우리나라 의료보험의 시발이 되었던 ‘청십자 의료보험’을 설립하여 가난한 사람들에게 큰 혜택을 주었다.45년간 의사로 살아온 그는 자기 집 한 채 없이 병원 옥상에 조그만 거처에서 기거하다가 1995년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무료 진료활동으로 한국 의사로는 처음으로 ‘막사이’ 상을 받을 만큼 그의 인술(仁術) 봉사는 외국에도 널리
[뉴스더원]경남 양산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는 고양이의 이름이 ‘찡찡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양이뿐 아니라 반려견 ‘마루’도 잘 알려져 있었는데 2022년 12월 사망하면서 이제는 거의 잊혀 가고 있다. 물론 문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풍산개도 유명한데 청와대를 떠나면서 반환 문제로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특히 고양이 ‘찡찡이’가 다시 부각되는 것은 개혁신당 분열과 관련하여 SNS에서의 역할(?)이 화제가 되면서다.지난 2월 19일 문 전 대통령이 해시태그를 포함한
[뉴스더원]지난 12일 조국 전 법무장관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 앙상한 대나무 울타리 옆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포옹하는 모습이 모든 언론 매체에 소개되었다.문 전 대통령의 어깨에까지 걸쳐 있는 조국 전 장관의 포옹 모습이 착잡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왜 그럴까?‘조국의 강’을 건넜다고 했고, 바로 며칠 전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인물이기에 그런 것일까? 더욱이 13일 부산에서 출마 선언을 하기까지 했으니 ‘조국의 강’은 건너갔다가 다시 유턴(U-Turn)한 강이 된 셈이다.그리고 법원은 조 전 장관에게 실형
[뉴스더원]필리핀계 미국 언론인 마리아 레서가 2021년 노벨 평화상을 받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수상 소감을 발표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SNS(소셜미디어)는 독성 쓰레기(Toxic Sludge)라고 혹평하면서 우리 사회에 이 독성 쓰레기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고 개탄했다.가령 잘 알려진 연예인이 마약과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있었다고 하자. 그러면 그 순간부터 그 연예인은 수많은 종류의 SNS의 정신적 고문을 당하게 된다. 없던 연인이 등장하고 심지어 동거하면서 마약에 손을 댔다는 등… 시작도 끝도 없는 가짜뉴스가 구름처럼 부풀
[뉴스더원]얼굴과 신상이 공개된 흉악범이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경찰 호송차에 실려 가기 직전 기자들이 달려든다.카메라가 바쁘게 움직이고 취재 기자들이 흉악범에 마이크를 들이대며 질문을 던진다.“왜 사람을 죽이셨습니까?”“돈은 어디에 쓰셨습니까?”“한 말씀만 해주세요.”정말 보기가 민망한 것은 사람을 잔혹하게 죽인 살인범에게 기자가 이렇게 존댓말을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세계 어느 나라에서 기자가 흉악범에게 “왜 죽이셨습니까?”하고 존댓말을 쓰는 데가 또 있을까?그런데 이렇게 흉악범에게도 존칭어를 쓰는 나라에서 벌어지는 또 다른 장
[뉴스더원]만약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에 대해 대통령 출마 자격을 부정하는 판결을 내리지 않는 한, 현재의 분위기로는 차기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오히려 지금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누구를 부통령으로 지명할 것인가에 논쟁이 뜨겁다. 트럼프에 대항해 공화당 경선에 뛰어든 니키 헤일리 전 UN대사가 유력해 보였다.그러나 공화당 내에서는 그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반대하고 있다는 데서 회의적이다.특히 트럼프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헤일리를 적극 반대하고 있다. 그는 아버지 선거 지원 연설에서 “헤일리는 세계에서
[뉴스더원]돈·조직·바람―흔히들 선거의 3대 요소라고 한다.우리나라 최고의 재벌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은 대권의 꿈을 안고 1992년 2월 통일국민당을 창당했다.당시 코미디의 일인자로 불리던 이주일, 그리고 김동길 교수까지 끌어들여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그해 실시된 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지역구 24석, 전국구 7석을 차지할 수 있었다.정 회장은 이어 14대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했다. YS(김영삼), DJ(김대중) 등 정치 투쟁에 일생을 걸어온 거물들과 맞붙는 대권 싸움을 어떻게 치를 것인가?YS, DJ보다 강점인 자금력으로 대권을
[뉴스더원]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희대 후배로서 대표적인 ‘친문’ 검사로 알려진 이성윤 전 서울지검 검사장이 지난주 사표를 냈다. 전라북도 고창이나 전주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사표를 내면서 SNS에 “앞으로 윤석열 사이비 정권을 끝장내고 윤석열 사단을 청산하는 데 최선봉에 서겠다”라고 선언했다. 섬찍한 살기 같은 것을 느낀다.윤석열 사단이라면 윤 대통령과 가까운 검사들, 심지어 한동훈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까지를 포함하는 것일까?앞서 이성윤 전 검사장은 출판 기념회를 열었는데 그의 선배인 문재인 전 대
[뉴스더원]미국의 한 도시에 존경받는 성직자가 있었다. 특히 그는 영화를 비롯, 영상 매체들이 지나치게 성적 표현을 하여 청소년뿐 아니라 전체적인 사회 윤리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에 분개하고 있었다.그래서 그 도시의 시장은 그 성직자를 영상 매체의 등급을 심사하는 위원회의 위원으로 위촉했다.그는 철저하게 심사를 하여 ‘관람 불가’의 판정을 많이 내렸다.하지만 그가 많은 불량 매체를 계속 접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오염되어 마침내 성범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남모르게 윤락가를 출입하다 경찰에 적발된 것이다. 그를 존경하던 시민들은 크게 실망
[뉴스더원]지난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에서 벌어진 세계 U-20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프랑스 등 축구 강국을 물리치고 4강에 오르자 국내 축구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사실 우리 U-20 팀은 국내에서 별로 주목받지도 못하고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4강에 올랐다는 뉴스가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그러나 김은중 감독은 그 나름의 리더십으로 4강 신화를 이루어냈다.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지금 김은중 감독을 이야기하려는 것은 그의 축구 인생에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김 감독은 어려서부터 축구
[뉴스더원]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 가방’ 사건은 대통령은 물론 한동훈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는 곤혹스런 문제다.반면 민주당으로서는 눈앞에 다가온 총선에 더 없는 무기가 되어줄 수 있는 호재다. 그래서 민주당은 정의당과 함께 ‘김건희 특검법’을 총력을 다해 밀어붙이고 특검에서 주가 조작은 물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혐의까지 수사할 태세다.특히 ‘김건희 특검법’이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으로서는 국회 통과야 문제 될 것이 없지만 이 법에 대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까지도 계산
[뉴스더원]대통령에 취임하고 6개월 정도는 대부분 밖에 있을 때처럼 겸손하고 더러는 친구를 불러 담소도 나눈다고 한다.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그런 것 다 없어지고 만나기 어려운 거리가 생긴다는 것이다. 무엇이 그렇게 ‘멀리 있는 대통령’이 되게 했을까?오래 전 한 인사가 이런 말을 했다.“대통령과 오랜 친구 관계였는데 어렵게 면담이 성사되어 청와대를 방문했습니다. 대통령을 만나면 국민의 불만을 솔직히 들려주겠다는 생각을 갖고 청와대를 갔어요. 그런데 정문에서부터 층계를 올라 대통령 접견실로 가는 과정에 이르는 동안 무엇인가 무겁게 느
[뉴스더원]75세가 넘는 고령 정치인은 정신 능력을 검증하는 자격시험을 치르게 하자는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니키 헤일리의 제안이 지난 2월 발표되었을 때 생뚱맞다는 반응이었다.그런데 실제로 한 방송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1천 6명 중 77%가 헤일리의 주장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결국 75세를 넘은 바이든 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일 텐데 그렇다고 미국에서는 노인 비하라며 항의하는 일은 없었다.그런데 이와 같은 정치인 자격시험제도를 미국보다 먼저 제안한 사람은 이준석 전 국민의 힘 대표였다. 물론 이 전
[뉴스더원]직장 상사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젊은 직원들을 유혹하여 돈을 버는 업종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지푸라기나 가죽으로 인형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인데 최하 3,000원부터 1만 원까지 자료에 따라 값이 다르다. 인형 곳곳에 바늘을 찌르고 자기가 미워하는 상사의 사진이나 이름을 적어 놓는다.이른바 주술(呪術) 인형. 이것을 강물에 띄워 보내거나 불태우는 것으로 자신의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다. 주술 인형을 냉장고나 상자 같은 것에 가두어 두기도 한다.직장 상사만이 아니라 배신한 연인을 저주하는 방법으로도
[뉴스더원]해방 후 38선이 그어진 혼란기에도 북한은 남한에 전기를 보내고 있었다.그러나 북한은 1948년 5월 갑자기 남으로 가는 모든 송전선을 끊어버림으로써 남한은 전기 부족으로 산업시설은 물론 가정에까지 큰 어려움을 겪었다.미국에서 발전함(發電艦)을 보내 인천항에 입항시켜 전기를 공급받는 등 비상 수단을 총동원했으나 전력난을 극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이런 가운데 1953년 6·25 휴전이 끝났을 때 미국의 세계적 에너지 전문가 시슬러 박사가 이승만 대통령을 방문했다. 두 사람은 원래 친분이 있었는데 이날은 시슬러 박사가 ‘
[뉴스더원]스페인 국왕 알폰소 13세가 스페인 순방 중 1901년 총에 맞아 죽었다. 그때 방탄복을 입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오스트리아 황제는 방탄복을 입었으나 암살자가 쏜 총알이 목을 뚫어 죽었고 이것이 1차 세계대전의 시발이 되었다.방탄복, 방탄조끼는 오랫동안 실패와 연구를 거듭해왔다.1870년 대원군은 신미양요 때 삼베를 13겹으로 쌓아 만든 방탄복을 입고 싸우게 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고 일본은 일찍부터 실크를 겹겹이 쌓아 전투하게 했는데 효과를 보았다. 하지만 총알이 몸에 박혔을 때 쉽게 꺼낼 수 있고 파상풍 등
[뉴스더원]우리나라의 대통령들은 하나같이 불행했다.나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과는 공보다는 과에 파묻혀 버렸다과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역대 어느 정부도 족적이나 흔적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대부분 비참한 결말 속에 최후는 참담하기 짝이 없다.다 잘못 한 것일까?분명 그렇지 않다. 아마도 잘못한 것보단 잘한 것이 많지 않았나 싶다.다만 하나의 잘못으로 공은 사라지고 과만 남은 것뿐이다.하나의 잘못은 열의 잘함을 모두 덮어버리고 결국 드러나지 않는다.이것이 세상인심이고 위정자의 최후이다.왜 저들은 다 잘못을 저질렀는가!그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