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원=전운성 횡단여행가] 동서고금과 남녀노소 불문하고 적지 않은 이들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제야와 새해 첫 햇살을 맞고자 바닷가나 산봉우리를 찾아 왔다. 아니면 나름의 의미를 지닌 곳에서 꿈과 희망을 기원한다. 나 자신도 이맘때면 나름의 장소를 택하여 새로운 결의를 다지곤 했다. 그중에서도 눈 쌓인 미국 아리조나 주의 그랜드 캐니언에서 맞는 제야와 새해아침을 맞던 추억은 그립다. 미 대륙을 왕복횡단하기 위해 살던 대서양에 면한 코네티컷 주 뉴헤이븐을 자동차로 떠나 뉴욕을 거쳐 남쪽으로 내려가 플로리다 주 끝인 키웨스트에 닿았다.
[뉴스더원=변평섭 논설고문] 지방에 있으면서도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기업의 CEO를 만나 애로사항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그의 이야기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요즘 신입사원을 뽑는데 우수한 인재가 오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급여도 서울 소재 대기업 사원에 못지않고 여러 가지 후생 복지 제도를 제공하는 데도 우수 인재가 지방 기업을 외면한다는 것.심지어 지방대학 졸업생들도 지방의 기업을 기피하고 월급이 적더라도 서울에 있는 기업체로 간다는 것이다.그뿐만 아니라 지방의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들이 지방에 있는 대학을 외면하고 서울 소
[뉴스더원=황환택 대기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過而不改(과이불개), 是謂過矣(시위과의)” 즉 잘못하고도 이를 고치지 않으면 이를 잘못이라 한다. 전국 대학교수들이 한해를 정리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논어(論語)의 에 등장하는 이 말을 선정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누구나 실수도 한다. 그러나 실수를 하고도 이를 고치지 않는 것이 진짜 잘못이라는 말이다.대학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무려 50.9%의 득표율로 ‘과이불개(過而不改)‘를 꼽았으니 현재 대한민국 사회를 아프게 평가하는 한마디다.’과이
[뉴스더원=이규섭 칼럼리스트] 열흘 뒤면 새해다. 설날 아침 떡국을 먹으면 먹기 싫어도 먹어야 하는 게 나이다.새해부터는 오히려 한두 살 젊어진다. 누구나 한 살 더 먹는 문화가 바뀌었다. ‘만(滿) 나이’ 사용을 규정한 민법과 행정기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 6월부터 시행된다.그동안 만(滿) 나이, 세는 나이, 연(年) 나이 계산법이 혼용되어 사회적 행정적 혼선과 분쟁을 빚었다.‘만 나이’는 태어난 시점에 0살로 시작해 생일을 기준으로 1년이 지날 때 마다 한 살씩 나이가 늘어나는 방식이다. 앞으로 0살 때는 외국처럼 “우
[뉴스더원=변평섭 논설고문]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올해 정치자금 모금 목표액을 12월 9일로 달성했다는 보도가 눈길을 끈다.김 의원은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연간 1억 5000만 원을 모금할 수 있다. 지난해 김 의원의 모금 실적은 9090여만 원으로 목표에 한참 뒤처져 있었다.전체 비례대표 의원들의 평균 모금액은 1억 3600만 원. 그러니까 김 의원은 개인의 목표 모금액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전체 평균 실적까지도 뛰어넘었다는 이야기다.김 의원의 이와 같은 정치자금 모금이 화제가 되는 것은 소위 ‘청담동 술자리’ 소동의 주인공이기 때
한국 시간으로 11월 21일에 시작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12월 19일 막을 내린다. FIFA 랭킹 28위의 대한민국은 10회 연속 월드컵 출전에 이어 1승 1무 1패의 기록으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라는 쟁쟁한 나라들과 겨루어 이뤄낸 결과이기에 국민들의 기쁨은 각별했다.특히 12월 3일 새벽에 치렀던 강호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2대 1로 대한민국이 승리하자 SNS에 빈번하게 등장한 글은, ‘내가 보면 그 경기는 지기 때문에 꾹 참고 그냥 잤다’는 간증이었다. 1대 0으로 지던
[뉴스더원=황환택 대기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새는 궁(窮)하면 아무것이나 쪼아먹게 되며, 짐승은 궁하면 사람을 해치게 되며, 사람이 궁하면 거짓말을 하게 된다.” 사람은 과학적으로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다. 이 말은 ‘지혜(슬기)가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인류의 진화 단계 중 가장 진화한 단계다.가장 진화한 이 인류는 화려한 언어 구사 능력이 있어 거짓말의 범위가 넓다. 타고난 거짓말쟁이인 인류는 남을 속이는 것을 넘어 심지어 자신을 속이는 능력까지 갖추게 된다. 최근 대한민국을 흔든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쓴 날이 벌써 3년이란 긴 세월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갈 길이 정확히 보이지 않고 말들이 분분하다.마스크를 쓴다는 것은 전염병 예방에 호흡기를 통하여 침이나 기타 본인이나 상대에 전염이 전달되는 것을 예방하자는 것이다. 즉, 변기 뚜껑을 닫지않고 물을 내렸을 때에 우리 눈으로 식별할 수는 없지만, 30~50cm까지 불순물이 튀어오를 수가 있기 때문에 변기 물을 내릴 때에는 항상 뚜껑을 닫고 내려야 한다는 원리와 같은 맥락이다.그동안 전 국민이 마스크를 강제적으로 써온 날이 상당하다보니 일부에서는 마스크 쓰는 것
[뉴스더원=전운성 횡단여행가] 독특한 디자인의 현대식 건축물로 가득한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 내렸다.이곳은 1960년대 내륙발전과 아마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수도를 옮겨 오기 전에는 평균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브라질 고원 내륙 깊숙한 곳에 자리한 허허벌판이었다.그럼에도 브라질리아는 20세기에 건설된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다.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은 이 도시는 설계할 때부터 거대한 비행기 형상을 따왔다는 점이다.이런 사실을 알고 도시를 두루 살피며, 비행기 조종석에 해당하는 부분에
[뉴스더원=변평섭 논설고문] 신라가 삼국통일을 하는 데는 축구가 큰 몫을 했다는 주장이 있다.신라는 당시 중국에서 유행하던 ‘축국’(蹴鞫) 이라는 게 귀족사회에서 널리 퍼져 있었다. 가죽을 엮어 둥그렇게 만든 것을 땅에 파놓은 구멍에다 발로 차 넣는 놀이다.중국에서는 이것을 군사들의 훈련용으로 이용했고 우리 백제에서는 ‘농주’(弄珠)로 이름하여 백성들이 즐겼다는 기록도 있다.축국이 신라의 삼국통일을 이룩하게 했다는 주장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하루는 김유신과 훗날 신라 29대 왕 태종무열왕이 된 김춘추가 축국을 벌였다. 마침 경기
지난 12월 2일, ”충청남도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의 심사를 마치고 16일 본회의 심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이는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대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고향사랑기부제는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소멸지역 지원사업, 국가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하며, 본인의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 원 한도로 현금을 기부할 수 있는 제도이다. 조례에 따르면 10만 원까지는 전액, 10만 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 공제가 되며
[뉴스더원=황환택 대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태극 전사의 도전은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첫 ‘원정 월드컵 8강’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선수들이 대회 중 보여준 기적과 같은 감동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월드컵은 단지 하나의 축구대회가 아니라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문화요 축제다. 그런데 세계 축구의 사실상 변방인 대한민국 태극 전사들이 카타르 도하에서 ‘기적’을 일군 것이다. 모든 전문가가 한국의 패배와 함께 16강 탈락을 예상했지만 태극 전사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포르투갈에
[뉴스더원=이규섭 칼럼리스트] 차량이 길게 늘어선 고속도로 출구에서 내 차 앞으로 비상 깜빡이를 켜고 끼어드는 운전자를 보면 화가 치민다. 끼어들기 운전자는 줄서기의 새치기 같은 반칙행위다. 그래서 부당하다.4년 전 로 주목을 받았던 임홍택 작가가 최근 펴낸 (와이즈베리)에서 MZ세대가 요구하는 것은 ‘공정(公正)이라기보다 부당(不當)에 대한 담론’이라고 말한다.작가는 “지금의 MZ세대는 각박한 성장 현실 속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시스템 안에서의 원칙’이며 이 생존 원칙을 위배하거나 저해하는
[뉴스더원=변평섭 논설고문] 김영삼 대통령 임기 말 사상 초유의 IMF 사태로 곤혹을 겪는 가운데 아들 김현철 씨마저 비리에 관련되어 구속됐다.구속이 집행되는 날 아버지 김영삼 대통령은 아들을 향해 “내가 힘이 없다”라고 말했다고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현철 씨가 말했다.현직 대통령이며 집권 초기부터 금융실명제 실시, 군 하나회 해체 등 강력한 개혁정책을 밀어붙였던 김영삼 대통령이지만 막상 아들의 비리 문제에는 힘을 쓸 수 없었던 것이다.이렇게 우리 대통령 제도가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하며 권력의 집중화를 비판하지만 막상 대통
최근 통일부가 북한TV 신문 출판물 남한 시청과 열람금지 해제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북한 신문방송TV 출판물 선제 개방은 남북화합의 전초기지로서 통일부의 개방정책은 역사의 한 패이지로 남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일각에서는 북한노동신문과 조선TV방송을 과감하게 개방한다면 북한의 당체제와 충성 선전내용이 가감없이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며 남한에서 사회주의 친북 종북 좌파경향 인사들의 남한 활동영역을 넓혀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이 북한 노동신문과 TV를 본다고 하더라도 호기심 차원을 넘어서
[뉴스더원=황환택 대기자] BTS 정국이 노래했다. 우리가 누군지 봐, 우리는 꿈꾸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뤄낼 거라고, 왜냐면 우리는 믿으니까. 11월이 끝나가는 20일 밤, 카타르에서 인류 최고의 축제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개막식이 진행되었다.2022년 카타르 월드컵 전 세계 예상 시청자 수는 50억 명이다. 올림픽의 36억 명을 넘어선 최다 시청자 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많지 않은 사람들도 개막식을 보았다. 화려하고 장대한 개막식은 마치 올림픽
남의 것을 빼앗거나 훔쳐도 ‘평온하고 공연하게 20년’을 내 것으로 하고 있으면 소유권이 인정된다는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누구나 말도 안 된다고 할 것이다. 한번 훔쳤으면 영원히 도난품이고, 그것을 모르고 구입했어도 원래 주인이 돌려달라면 돌려주는 것이 법에 앞선 상식이고 양심적인 행동이다. 더구나 문화유산은 일반 물건과 달리 엄격히 다루고 있으니 더 그렇다. 하지만 서산 부석사 불상 재판 과정에서 피고는 그렇게 주장했다. 피고는 대한민국이고 이를 위임한 기관은 법무부의 검찰청이다. 피고 보조참가인은 일본 대마도 관음사로
[뉴스더원=전운성 횡단여행가] 요즘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지방소멸이란 차원을 넘어 보다 넓은 지역을 의미하는 지역소멸이란 말이 회자되고 있음을 본다.이렇듯 생기를 잃어가는 농어촌지역의 활력화를 위하여 각 기초지자체는 최근 중요농어업유산제도를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요농업유산제도란 무엇인가? 이는 한마디로 1972년에 시작된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에 대한 2002년에 탄생한 21세기의 또 다른 인류유산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즉, 농업유산제도는 급속한 인구증가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수백·수천 년간 내려
신경숙의 가 미국에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이 작품을 통해 신 작가와 역자 김지영은 이듬해인 2012년에 맨아시아문학상(Man Asian Literary Prize)을 수상했다.한국작가로서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작가가 수상한 첫 사례다. 는 2016년에 한강 작가와 역자 데보라 스미스에게 맨부커인터내셔널 상(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의 영예를 안겼다.편혜영 작가는 을 통해
[뉴스더원=변평섭 논설고문] 선조의 계비 인목대비 김씨는 그의 소생 영창대군을 임금으로 만들기 위해 광해군과 광해군의 세자를 저주하는 굿판을 벌였다는 제보가 광해군에게 들어왔다.지금의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유릉에서 무당을 동원해 굿판을 벌였다는 것이다.이를 둘러싸고 조정은 갈라져 치열한 권력 게임을 벌인 끝에 광해군은 인목대비를 도와 영창대군의 편에 섰던 대신들을 처형하고 영창대군을 서인으로 강등시킨 후 무참히 죽이고 만다. 그리고 인목대비도 사실상 폐위시켜 경운궁으로 쫓아버렸다.결국 인목대비는 억울한 모함에 의해 이런 가혹한 처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