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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영택의 이런저런 생각] 자유와 책임, 선택을 가르쳐야 한다

[두영택의 이런저런 생각] 자유와 책임, 선택을 가르쳐야 한다

  • 기자명 두영택 교수
  • 입력 2022.06.21 00:00
  • 수정 2022.10.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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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영택 광주여자대학교 교수
두영택 광주여자대학교 교수

[뉴스더원=두영택 교수] 지금의 교육은 자유와 책임, 선택을 가르치려 하지 않습니다. 개인보다 집단, 개성보다 집체성, 책임보다 질투와 시기와 회피, 개개인의 선택보다 집단적 평등성과 동일성을 강조합니다. 좌파 교육에 평등, 동일, 함께 등과 같은 단어가 많이 쓰이는 이유입니다.  

이런 교육으로는 21세기가 요구하는 활발하고, 능동적이며, 개성적이며, 진취적인 아이들을 키워낼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미래에 홀로 굳건히 서고 세상과 정면으로, 혹은 사색적으로 맞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자유, 책임, 경쟁의 기초 개념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합니다. 

자유는 개인이 개인이기 위해선 꼭 필요합니다. 자유는 원래 권력으로부터 쟁취해낸 개념입니다. 인류 역사에서 자유는 가장 최근에 생겼습니다. 이전에 개인들은 왕과 황제, 교황이라는 절대 권력 밑에서 자유를 누릴 수 없었습니다. 

자유가 없었으므로 자신의 몸조차 자신의 것이 아니었으며, 자신이 만든 재산조차 자신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서양에서 피를 뿌리면서 얻어낸 것이 시민적 자유이자 사유재산권입니다. 

자유와 소유가 한 몸이라는 것을 아는 학생들이 몇 명이나 될까요? 이것을 가르치면 개인의 자유와 소유권을 침해하는 어떤 권력에 대해서도 비판적 의식을 갖게 됩니다. 이것은 나라를 발전케 하는 기본 소양입니다. 

서양에서 잘 사는 나라들은 모두 자유와 소유를 지키려는 시민들이 만들었습니다. 

자유에 걸맞는 책임도 가르쳐야 합니다. 나의 자유가 남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 절제의 힘은 책임에서 나옵니다. 요즘 아이들이 책임에 약한 이유는 교육의 부재에 있습니다. 교육감은 이런 교육에 매우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권리만 강조하는 교육은 좌파적입니다.  

경쟁도 가르쳐야 합니다. 경쟁은 너 죽고 나 살자가 아닙니다. 경쟁은 어떤 아이가 어떤 영역에서 장점을 보이는지를 파악하는 과정입니다. 경쟁이 없으면 누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덕분에 대한민국, 혹은 세계에 존재하는 미래가수를 발굴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경쟁이 싫다고 오디션 프로그램조차 없으면 정말 돈많고 권력이 있는 집의 자식만이 가수가 될지도 모릅니다. 

경쟁은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 잘 못하는지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경쟁할 수 있는 분야가 많고, 그런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많아야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학교는 그런 기회의 장을 통해 아이들의 능력과 장점을 파악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경쟁을 아예 없애버리면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습니다. 자칫 엉뚱한 교육을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우를 범합니다. 

풀빵 찍어내듯 하는 소위 평등한 교육은 아이들을 정말로 망칩니다. 자기가 정말 뭘 잘 하는지 모르게 가르치는 교육은 사라져야 합니다. 자유와 책임, 경쟁이 동일, 평등교육보다 아이들의 미래를 밝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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