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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을 내려다보던 '필운대'의 풍류를 느껴보자

한양을 내려다보던 '필운대'의 풍류를 느껴보자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입력 2022.07.04 12:40
  • 수정 2023.02.1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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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정악단 기획공연 '필운대 풍류'

'필운대 풍류'에서 선보이는 가곡 공연. (사진=국립국악원)
'필운대 풍류'에서 선보이는 가곡 공연. (사진=국립국악원)

[뉴스더원=임동현 기자] 국립국악원 정악단 기획공연 '필운대 풍류'가 오는 13~14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현재 서울 배화여고(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1길 34) 뒤편에 위치해 있는 '필운대(弼雲臺)'는 19세기 당시 한양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최고의 명소로 꼽혔다. 선비와 풍류객들은 이 곳을 드나들며 정취에 취해 시서화악가무를 즐겼는데 이것이 '필운대 풍류'로 불리면서 필운대가 풍류문화의 산실로 자리잡게 됐다. 

특히 가객 박효관은 당시 필운대 부근에 '운애산방(雲崖山房)'을 열어 가객들을 모아 풍류를 즐겼고 당대의 가곡을 모아 가집(歌集) <가곡원류>를 편찬해 오늘날 가곡 전승의 바탕을 이루는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필운대의 정취가 전해지는 자연의 공간으로 꾸며진 무대에서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긴 호흡의 대금독주 '상령산'과 물에서 노니는 용을 표현한 '수룡음', 영산회상 중 ‘하현 ․ 염불도드리, 타령’의 소규모 합주를 통해 아정하면서도 수려한 선율을 들려준다.
 
또 심청을 실은 배가 망망한 바다로 떠나는 내용의 사설시조 ‘범피중류’와 경포호에 비친 봄을 묘사한 시창 ‘경포대 십이난간’, 떠난 임을 향한 여인의 그리운 마음을 담은 가사 ‘상사별곡’, 짝을 잃은 이별의 슬픔을 노래하는 휘모리 시조 ‘푸른산중하’, 태평성대를 희망하는 가곡 ‘태평가’를 통해 풍류객들의 다양한 감정을 담은 이야기를 맑은 음색의 노래로 전한다.

공연은 국립국악원 누리집 또는 전화(02-580-3300)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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