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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온호 13번째 북극 항해 위해 4일 인천항 출발

아라온호 13번째 북극 항해 위해 4일 인천항 출발

  • 기자명 이현구 기자
  • 입력 2022.07.0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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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일간 1만5000㎞ 항해하며 탐사 활동 수행
북위 80도 지점 접근 해빙 캠프 재개

국내 유일 쇄빙 연구선인 아라온호에서 내린 연구원들이 탐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극지연구소)
국내 유일 쇄빙 연구선인 아라온호에서 내린 연구원들이 탐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극지연구소)

[뉴스더원=이현구 기자]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13번째 북극항해에 나섰다.

극지연구소는 아라온호가 4일 오전 11시 인천항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아라온호는 안전한 연구활동을 최우선 목표로 92일간 1만 5000㎞를 항해하고 오는 10월 4일 인천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 기간에 아라온호는 미국 알래스카에서 연구팀을 교대하며 3차례 걸쳐 기후변화의 원인과 결과 찾기 등의 탐사활동을 수행한다.

지난 2020년과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간에 인원을 교체할 수 없어 인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항해에서 아라온호는 북극 베링해, 동시베리아해, 보퍼트해 등에서 한국에 나타나는 이상기후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지구온난화가 북극 해양생태계와 해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한다.

또 북극 공해 상에 사는 수산생물자원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해양조사도 벌인다. 

지난해 6월 중앙 북극해 공해상 비규제 어업 방지 협정 (CAOFA)이 정식 발효됨에 따라 관련 정보를 선점해 국가적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다.

아라온호 2022 북극항해 운항 계획. (자료=극지연구소)
아라온호 2022 북극항해 운항 계획. (자료=극지연구소)

이번에 아라온호의 탐사 범위가 지난해보다 더 넓고 깊어진다. 

수심 3500m에 달하는 북극해 초입 베링해에서 바다와 하늘의 변화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하고, 북위 80도 지점에 접근해 해빙 캠프도 재개한다.

연구원들은 해빙캠프에서 북극 해빙(바다얼음) 위에서 해빙의 두께와 거칠기를 관측하고, 해빙을 서식지로 삼는 해양생물 등을 관찰하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라온호에 최첨단 장비가 실렸다. 고정식, 이동식 해양-대기 종합관측 장비에 기록된 정보는 실시간으로 인천에 있는 극지연구소로 전송된다. 

이와 함께 무인 잠수정을 이용해 해저 동토층이 무너지거나 메탄가스가 분출하는 현상도 관측할 계획이다.

강성호 극지연구소 소장은 “올해로 13번째인 항해에서도 북극이 어떻게 변했는지, 변해버린 북극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지, 기후변화의 원인과 결과를 찾기 위한 우리의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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