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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공간 갑질 논란 빚은 천안시의회, 의장이 나서 공식 사과

주차공간 갑질 논란 빚은 천안시의회, 의장이 나서 공식 사과

  • 기자명 최진섭 기자
  • 입력 2022.07.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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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희 천안시의회 의장 천안시청 브리핑실 방문해 사과의 뜻 전해
의회 사무국의 과잉대응으로 책임 전가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아

천안시의회 정도희 의장은 21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방문, 전날 빚어진 주차장 폐쇄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사진=최진섭 기자)
천안시의회 정도희 의장은 21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방문, 전날 빚어진 주차장 폐쇄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사진=최진섭 기자)

[뉴스더원=최진섭 기자] 천안시의회 의원들의 출근 편의를 위해 천안시청 주차장을 일부 폐쇄해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천안시의회 정도희 의장이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갑질 논란의 원인이 된 주차장 폐쇄에 대한 책임을 의회 사무국의 과잉 대응으로 전가해 사과에 진정성이 담기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도희 의장은 21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차장 폐쇄와 관련,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날 정 의장은 본의 아니게 의회에서 사고를 친 것 같다는 말로 운을 뗀 뒤 “(의원들이) 늦게 출발하다 보면 주차 공간을 찾다가 지각하는 일이 있고 이에 대해 불편하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며 “어제(20일) 일은 의원총회를 하는 과정에서 몇 분 의원이 계속 주차 문제를 제기해 주차 공간 확보에 대해 연구해보라고 의회 사무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충남 천안시의회 의원들이 자신들의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시민들의 주차 공간을 폐쇄해 비난을 사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충남 천안시의회 의원들이 자신들의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시민들의 주차 공간을 폐쇄해 비난을 사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정 의장은 이어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몸가짐을 조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과하는 자리에서 사무국이 과잉 대응했다고 전해 책임은 의회 사무국에 있다는 취지로 읽혀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0일 주차장 폐쇄 논란을 접한 시민 A씨는 “의회에 늦게 출근하고도 주차 공간을 확보하려는 발상부터 특혜를 원하는 것 아니냐”며 “시민들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 의원이라면 좀 더 일찍 의회에 나와 의회 일정 전에 공부라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옳다”고 꼬집었다.

한편, 천안시의회는 제251회 임시회가 열린 지난 20일 의원들 수에 맞춘 주차 공간을 폐쇄해 일반 시민들이 주차하지 못하는 등 갑질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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