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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투자기업 철회 잇달아 지역경제 우려 목소리 커져

전북 투자기업 철회 잇달아 지역경제 우려 목소리 커져

  • 기자명 백덕 기자
  • 입력 2022.07.29 14:54
  • 수정 2022.07.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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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동우팜 이어 쿠팡 1300억대 투자 철회 등

전북도가 투자기업의 투자 철회에 감사에 들어갔다. (사진=전북도청 제공)
전북도가 투자기업의 투자 철회에 감사에 들어갔다. (사진=전북도청 제공)

[뉴스더원=백덕 기자] 전북도에 투자하려던 기업들이 잇달아 투자계획을 철회하면서 지역경제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투자철회를 결정한 기업들은 이미 자치단체와 투자협약까지 마친 뒤 이를 번복, 협상 과정을 놓고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전북도와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전북 고창군 산업단지에 1,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었던 동우팜투테이블이 투자철회를 결정한데 이어 이번에는 전북 완주군에 물류센터를 건립하려던 쿠팡이 1,300억원대 투자계획을 백지화했다.

닭고기 가공업체인 동우팜투테이블은 지난 2020년 4월 고창군 일반산업단지 17만 7,423㎡에 닭과 오리 육가공공장 시설을 구축하기로 하고 전북도, 고창군과 함께 투자협약을 마쳤다.

이 업체의 산단입주 계약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이 도축 과정에서의 악취와 폐수 배출 문제 등을 이유로 입주 반대운동에 나서 2년여간의 법적분쟁까지 이어졌으나 끝내 업체는 4년여 동안 분쟁에 시달리다가 지난 7월 투자계획을 접었다.

동우팜투테이는 1천여 명의 근로자 고용과 냄새를 잡는 최첨단 환경시설 도입 등을 내세우며 주민들과 맞서오다 투자철회를 결정했다.

전북 완주군 봉동읍 산업단지에 투자하려던 쿠팡도 투자를 포기했다.

20만㎡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던 쿠팡은 완주군과 토지 분양가격을 놓고 협상을 벌여오다 가격 차이로 투자를 철회했다.

쿠팡이 입주할 예정이었던 완주군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 토지가격은 최초 투자협약 당시 ㎡당 64만 5천원이었으나 완주군은 토지 조성 공사 비용 등을 이유로 83만 5천원을 제시하면서 쿠팡 측이 경제적 부담 등을 이유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산업단지 조성 공사비가 많이 들어가다 보니 처음 협약 때 보다 높은 분양가를 제시했다"며 "협약했던 토지에는 다른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철회가 이어지자 전북도가 토지협약과정 등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김관영 전북도시사는 27일 "협약기업의 투자철회는 기업유치에 나쁜 선례로 남고 이미지에 영향을 주게 된다"며 완주군에 대한 특별 감사지시를 내렸다.  

국회 정운천 의원은 "기업의 계속되는 투자철회가 안타깝다"며 "기업과 지역주민들이 서로 상생하는 방안이 정말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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