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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인터뷰]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태릉 공공주택지구 추진, 결사반대"

[심층인터뷰]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태릉 공공주택지구 추진, 결사반대"

  • 기자명 염채원 기자
  • 입력 2022.08.03 18:57
  • 수정 2022.08.0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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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문화유산 훼손·생태계 파괴·교통정체·환경오염에 따른 주민 건강 우려”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사진=최동환 기자)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사진=최동환 기자)

[뉴스더원=염채원 기자]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태릉골프장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공급을 위한 공공주택지구 지정이 대규모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소속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노원구 제2선거구)은 공공주택지구 지정 반대 의사를 밝힌 지역 주민과 서울시민 3000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7월 4일 ‘제11대 서울특별시의회 제1호 청원’을 신청하는 등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당시 청원 제안설명을 통해 태릉골프장 일대 공공주택지구 지정이 부당하다는 것을 조목조목 짚어내면서 7월 25일 열린 서울시 소관 상임위원회인 주택균형개발위원회에서 관련 안건이 만장일치로 의결되도록 하는 등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다.

박환희 위원장은 3일 진행한 뉴스더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태릉골프장 일대 개발에 발벗고 반대하는 이유를 자세히 공개했다.

태릉골프장 일대 공공주택지구 지정 철회 이유 3가지

박 위원장은 태릉골프장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계획이 철회돼야 할 이유 3가지를 제시했다.

가장 큰 문제로 세계문화유산이 훼손되는 것을 가만히 두고만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 지역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태릉, 강릉)이 있는 곳”이라고 설명하면서 “공공주택지구 지정에 따른 대규모 아파트 신축으로 주위 경관이 훼손되면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취소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태릉CC 일대에는 맹꽁이, 황조롱이 등 법정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는 보호 가치가 큰 생태 자연 지역임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정확한 실태조사 없이 보존가치가 없는 개발 가능 지역인 ‘3등급지’로 분류했다”며 LH를 향해 직격했다.

또 “주민의 반대의견과 서울시의 재검토 의견(2021년 6월)을 무시한 채 (LH 측이) 일방적으로 사업추진을 강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도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해당 지역이 도시 개발로 인해 폭증이 예상되는 교통정체와 환경오염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도 정체가 심한 구간(화랑로~석계역)인 태릉CC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 입주가 시작되면 극심한 교통문제와 이에 따른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면서 “그럼에도 국토교통부와 LH는 현실성 없는 교통대책인 ‘승용차요일제 수요 억제와 대중교통활성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추진 계획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개발과 교통정체로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발생이 심화돼 인근 주민들의 건강도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고 염려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공공주택지구 지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그는 “공릉 일대는 공공주택지구 지정이 아닌 ‘녹색 도시 공릉동’ 사업이 추진돼 주민 건강을 지키고, 현재도 답답하기만 한 교통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최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환희 위원장은 제7대 서울시의원을 역임한 뒤 올해 6·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 제11대 서울시의회 운영을 책임지는 운영위원장과 행정자치위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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