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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구의 상생플러스] ‘우영우 신드롬’과 공정, 상식, 통합의 정치 리더십

[우승구의 상생플러스] ‘우영우 신드롬’과 공정, 상식, 통합의 정치 리더십

  • 기자명 우승구 전 국장
  • 입력 2022.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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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구 前 국가균형발전위 지역혁신국장
우승구 前 국가균형발전위 지역혁신국장

[뉴스더원=우승구 전 국장]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드라마 한편이 국내. 외 콘텐츠 시장과 미디어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한국 사회를 투영시키며 글로벌한 임팩트를 주고 있다.

"특이사항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장애를 겪고 있지만 차별과 온갖 편견에 맞서서 소외받는 모든 사람들을 대변하는 캐릭터 '우영우'에 열광하는 것이다.

‘공정’이 중요한 화두인 시대다. 주요 선거 때마다 공정 어젠다는 필승 전략이고 최후의 보루로 등장했다. 대선 ‘공약’에도 각 분야와 정책에 녹아들어가는 약방의 감초라도 할 수 있을 정도다. 과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마치 판타지극과 실제 현실이 크게 다르듯이, 정치와 정책. 법과 행정의 대상인 사회와 가정의 생태계 상황은 초양극화와 각자도생, 1인 가정, 9포 현상, 우울증과 자살, 분열과 갈등 등의 사회적 병리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진보와 보수 어느 쪽으로 바뀌든 국민들의 삶은 계속 피폐해지고 세계 최저의 출산율과 청년. 일자리. 교육 문제는 터진 둑 마냥 악화일로에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지도 100일이 다가오는데 110대 국정과제를 10개 늘렸지만 국민이 실감할  구체적인 액션은 보이지 않는다. 글로벌 복합경제위기(Perfect Storm)가 쓰나미처럼 대한민국을 덮쳐오고 있는데 정책 콘트롤 타워와 담당 부처들의 존재감 부재가 오히려 두드러진다.

이러한 시점에서 새 정부가 표방하는 공정과 상식, 화해와 통합, 민간 자율과 창의 등의 가치들은 어디로 어떻게 되고 있는지? 쿼바디스(Quo Vadis)!

이와 관련하여 우영우 신드롬은 많은 교훈과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단기간에 우리 사회 전반에 쇼크와 광범위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지? 넷플릭스를 통하여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지?

아마도 사회적 편견과 차별의 시정, 다양성 제고, 포용과 화합이라는 시대정신과 사회적 가치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 대체적으로 공감한 것이리라.  

일각에서는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없는 ‘판타지’라는 지적도 있지만 ‘자폐’와 ‘스펙트럼’이란 단어는 특히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자폐를 정신적 장애의 좁은 의미에서 벗어나 사회적 범주로 확대한다면 훨씬 많은 포인트를 발견할 것이다. 국리민복의 사명을 가진 정치. 행정. 사법 분야에도 자폐와 같은 증상들이 무수히 목격된다.

대화와 타협, 소통과 공감은 사라지고 엘리트주의와 특권의식, 각종 카르텔 및 연고주의, 파벌과 진영싸움 등으로 국민 분열과 갈등 조장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이념의 스펙트럼이 양극단으로 치닫고 중도통합이나 제3의 길은 지방선거에서 조차 찾아볼 수가 없다. 솔선수범해야할 지도층이 극단주의. 확증편향을 조장. 악용하고 기득권세력화 하여 아편 같은 존재로 변질되고 있다.

작금의 편향인사. 정실인사, 여권 내부와 정치권 전체의 주도권 다툼을 보면 가관이다. 검경수사권 문제와 정책의 합법성. 정당성 문제 등이 얽키고 설킨 채 시급한 경제문제나 민생문제는 뒷전이다.

공정과 상식, 화해와 통합이라는 본질은 외면하고 밥그릇 챙기기에만 눈이 멀어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정치. 행정. 사법 모두 기득권 자폐 증상에 빠져있는 것이 아닌가?

대선과 지방선거에 이어 2년 후에 있을 총선에만 몰입하여 이전투구를 벌이는 구태를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대통령과 각 당의 지도자들은 국정 주요과제에 대해 법과 제도, 정책으로 뒷받침되도록 조속히 상생과 협치의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

정부도 각종 공공개혁에 대해 객관적인 조사와 여론수렴을 통하여 조속히 총체적 난국을 돌파할 수 있도록 국정 리더십 발휘와 콘트롤 타워 작동에 주력하여야 한다. 모든 공과는 반드시 인사에 반영하여야 한다.

국민들도 각종 개혁에 대해 응원과 감시, 선거 심판을 통해서 민주주의 시민혁명을 보여줘야 한다. 우영우 신드롬이 공정과 상식, 통합과 혁신의 ‘Reset Korea’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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