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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누리호’, 달을 향한 위대한 여정의 시작

[사설] ‘다누리호’, 달을 향한 위대한 여정의 시작

  • 기자명 뉴스더원
  • 입력 2022.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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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원]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우리나라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호’가 달로 향하는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달을 향한 위대한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정부는 브리핑에서 “‘다누리호’와 교신에 성공했고, 태양전지판도 펼쳐져 전력 생산과 통신을 시작하는 등 정상 작동하고 있다”며 달까지 가는 궤적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탐사선 ‘다누리호’가 4개월 반에 걸친 우주 항해를 시작했다. 

‘다누리호’는 미국 민간 우주 업체인 스페이스X 발사체를 빌려 발사되었으나 달 상공 100㎞의 목표 궤도에 들어설 때까지 ‘다누리호’의 관제는 우리나라가 맡는다. 

‘다누리호’는 1·2단 로켓 분리 후 단독 비행을 통해 계획된 궤적에 들어서는 데 이 궤적은 탐사선의 연료 사용을 최소화해 달까지 이르도록 하는 탄도형 전이 방식으로, 국내 기술로 설계됐다.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는 38만㎞다. 그러므로 직진하면 사흘 만에 도달하나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구·태양·달의 중력을 이용하는 항행 방식을 이용한다. 그래서 직진하는 거리의 15배인 565만6000㎞를 4개월 반을 걸려 비행해야 한다. 문제없이 오는 12월 31일 달 표면 100㎞ 상공의 임무 궤도에 진입하면 성공이다. 

‘다누리호’의 임무는 천체·우주과학 발전에도 크게 공헌할 것이다. 달에는 아직도 인간이 밟지 않는 영역이 많다. ‘다누리호’는 그동안 관측되지 않은 달의 뒷면(영구음영지역)을 세계 최초로 찍을 예정이다.

그리고 달에는 희토류, 티타늄 등과 차세대 핵융합 발전 원료인 헬륨-3 등 여러 광물자원이 풍부하다. 이러한 우주 자원개발에도 우리가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달에 탐사선을 보낸 나라는 미국, 러시아, 일본, 유럽, 중국, 인도 등 여섯 나라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임무 궤도에 진입하면 세계에서 7번째로 달에 탐사선을 보낸 나라가 된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국격이 높아지고 단숨에 우주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다. 이는 대단한 성과이며 무엇보다 한국형 달착륙선을 달에 보내는 원대한 작업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물론 우리나라의 우주항공기술 수준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이미 미국은 53년 전에 달을 밟았고, 러시아와 중국은 무인 달착륙선을 보냈고 인도도 14년 전에 달 궤도선을 띄웠다. 

그렇지만 지난 6월 누리호 발사 성공에 이은 한국 우주개발 대장정의 또 하나 쾌거로 기록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번 ‘다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우주산업을 국가 차원의 성장산업으로 키워야 한다. 

우리나라가 목표로 하는 2031년 달 착륙선을 우리 발사체에 실어 보낼 수 있도록 정부가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의 영토가 우주로 확장되는 위대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우주 대장정을 온 국민과 함께 응원하며 관계자 여러분의 더 많은 땀과 노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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