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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8공구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관로 막히고 악취진동...

인천 송도 8공구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관로 막히고 악취진동...

  • 기자명 장철순 기자
  • 입력 2022.08.12 17:58
  • 수정 2023.01.2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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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생활쓰레기 성상 분석해 개선책 마련 나서

이강구 시의원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등이 자동집하시설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장철순 기자)
이강구 시의원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등이 자동집하시설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장철순 기자)

[뉴스더원=장철순 기자]  인천 송도 8공구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이 가동된 지 2개월여 만에 관로가 막히는가 하면 악취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2일 뉴스더원의 취재를 종합하면 송도 8공구 자동집하시설이 지난 11일 오후부터  베르디움, e편한세상, 마리나베이 등 아파트 단지와 연결된 관로가 막혔다.

이로 인해 이들 아파트 단지의 생활 쓰레기 투입구가 가동을 멈춘 상태다.

이들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는 자동집하시설 관로가 막혀 쓰레기 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며 입주자들에게 알렸다.

자동집하시설 운영사 측은 불량 쓰레기로 인해 아파트 단지로 연결된 관로 2곳 중 1곳이 막혀 관로를 뚫는 작업을 의뢰해 8월 13일(토요일) 낮 12시까지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8공구 자동집하시설에서는 지난 6월 1일부터 본격 가동된 이후 악취가 발생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집단민원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8공구 자동집하시설은 26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5.3㎞의 수송 관로를 통해 8공구 아파트 단지 등지의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이 시설은 지하에 설치돼 있고, 지상은 어린이 놀이터로 활용되고 있다.

이 일대 아파트 입주자들은 "자동집하시설이 가동되는 시간대에 악취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자동집하시설 관로가 막히면서 아파트 내 투입구에 쓰레기가 가득차 있다. (사진=장철순 기자)
자동집하시설 관로가 막히면서 아파트 내 투입구에 쓰레기가 가득차 있다. (사진=장철순 기자)

8공구 자동집하시설은 기존의 시설과는 달리 생활쓰레기만 수거하도록 설계돼 있다. 음식물쓰레기는 별도로 수거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일반 쓰레기 속에 음식물 등의 각종 쓰레기들이 섞이면서 악취가 발생하는 것으로 관계기관은 파악하고 있다.

호반베르디움 106동에 사는 주민 A씨는 "오전 9시께 아이들을 유치원으로 보내는데 생선 비린내와 같은 메스꺼운 냄새가 진동한다"며 "저층에 사는 주민들의 불편이 심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악취 집단민원과 관련해 "우선 생활 쓰레기의 성상을 분석 의뢰했다. 쓰레기를 분석해 어떤 물질들이 섞여 있는지를 파악한 후 근본 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또 자동집하시설 시공사에 기술진단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악취 원인에 대한 하자 부분을 검토해 탈취 설비를 추가로 설치할 것인지, 기존 시설을 보완할 것인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강구 인천시의회 의원(국민의힘, 연수5)은 "주민들의 악취 민원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며 "어린이 놀이터에 있는 배출구를 이전하는 문제, 탈취시설 보강 문제 등 여러 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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