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두영택의 이런저런 생각] 평화와 통일을 위한 사회적 대화

[두영택의 이런저런 생각] 평화와 통일을 위한 사회적 대화

  • 기자명 두영택 교수
  • 입력 2022.08.16 00:0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영택 광주여자대학교 교수
두영택 광주여자대학교 교수

[뉴스더원=두영택 교수]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헌법에 명시된 사항으로 국민 모두의 삶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분단이 70여년 동안 지속되면서 세대별, 지역별, 정치 성향에 따라 평화 통일에 관한 생각과 입장 차이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상호 소통과 이해의 부족으로 이념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동서 냉전이 종식되었지만, 한반도는 아직 현재 진행형입니다. 지리적 분단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이질화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정치, 군사적 대치로 인한 긴장과 갈등은 분단을 고착화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통일에 대한 회의적 시각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남북통일을 위해서는 남남갈등 해소와 국민통합이 먼저 선행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남북 분단과 대치 상황이 70여 년을 이어 오면서 남북 관계를 둘러싼 합리적 대화가 단절되고 편견에 기초한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이 반복되어 우리의 발목을 잡은 지 오래입니다.

이념적 갈등은 진영화 되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를 공격하고 집단 폭력을 가하기도 합니다. 우리 내부의 비이성적 사회 갈등 요인을 해소하는 것이 평화 통일을 위해서 시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일이 ‘평화와 통일을 위한 사회적 대화’ 입니다. 보수와 진보, 중도, 그리고 종교계가 함께하는 숙의 토론을 2018년부터 시행해 왔습니다. 국민이 참여하는 권역별 사회적 대화, 시민사회가 중심이 되는 17개 시도의 사회적 대화, 그리고 세계 각국의 교포들이 참여하는 해외의 사회적 대화가 숙의 토론 방식으로 추진되었습니다. 

일반인은 물론 전국의 대학생들과 고등학생들도 참여했습니다. 

그 결과는 매우 놀라웠습니다. ‘평화통일 사회적 대화 숙의 토론’을 진행한 결과 해묵은 이념 갈등이 해소되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사회적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되었습니다. 

특정 입장을 주입하는 교육이 아니었기 때문에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상호 존중과 공감을 바탕으로 상대방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경청하며 이해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국민통합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그 시작이 사회적 대화입니다. 사회적 대화는 숙의 토론을 통해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던 ‘진영논리’를 해체 하고 사회통합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평화 통일 사회적 대화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이해와 존중, 경청과 공감의 물결이 지속적으로 널리 퍼져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저작권자 © 뉴스더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