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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군 칼럼] 초인플레이션 시기에 보유자산 지킬수 있을까?

[박현군 칼럼] 초인플레이션 시기에 보유자산 지킬수 있을까?

  • 기자명 박현군 칼럼리스트
  • 입력 2022.08.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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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군  편집국 경제부 부장
박현군 편집국 경제부 부장

[뉴스더원=박현군 칼럼리스트] 인플레이션이 멈출 줄 모르고 상승하고 있다. 물가 상승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국민들의 경제고통지수는 1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현재의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물가불안의 책임이 윤석열 정부에 있는가 문재인 정부에 있는가에 대한 논쟁이 많았다. 지금 어느정부 책임론 같은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한가한 소리에 불과하다.

인플레이션 장기화 기정사실

지금의 경제 위기는 전 세계가 동일하게 겪고 있는 사건이고 정부 정책과 정치력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상태다. 현재의 물가불안·경제위기의 원인을 대한민국에만 국한해서 해석하면 글로벌 공급망이 경색되면서 산업을 위해 필수적인 수입 원자재의 공급이 막히고 생산단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생산자물가를 올렸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결국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졌지만 기업들은 소비자 가격을 천정부지로 올렸음에도 그 이상으로 오른 원자재 가격 때문에 영업이익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윤석열 정부가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처방을 내놓으려면 코로나19 펜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대만해협의 긴장이 끝을 맺어야 하지만 조만간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원화가치 회복은 달러화의 기준금리 변동성에 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달러화 기준금리 연속 인상 여부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2023년도 이후 고용시장 동향과 산업 지표들을 봐야 한다. 즉 최소한 1년 이상은 현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모든 투자처가 위험, 포트폴리오 재구성 필수

이같은 시기에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개인이 생활에 필요한 자금 혹은 기업이 급여·구매대금 등 당장의 운영자금을 조속히 유동화하고 그 이상의 자산들은 가급적이면 안전자산으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의 경우 집을 제외한 재산 중에서 1억원 이상의 자금은 대체로 주식·펀드·변액보험 등에 분산된 경우가 많다. 은행 예금을 제외한 모든 투자처들이 전혀 안전하지 않다. 주식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당장 한 시간 후부터라도 악몽같은 주가하락을 경험할 수 있다. 확실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어 오던 부동산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결국 이같은 상황에서는 소비·지출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 부동산·채권·보험 등에 묻어두던 부동자금을 최대한 유동화(혹은 현금화)해서 보유할 것, 현금화하기 어려운 투자자산은 가급적 금·미국 달러화·삼성전자와 같은 초 우량기업의 주식과 채권 등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초인플레이션 시기에는 보유자산의 증발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더 많은 자산을 지켜내기 위해 일부 손실(이차손·환차손 등)을 기꺼이 감수할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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