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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프라보워, 세번째 대선 채비… 이슬람정당과 연합

인니 프라보워, 세번째 대선 채비… 이슬람정당과 연합

  • 기자명 신성철 특파원
  • 입력 2022.08.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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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그린드라당 총재. (사진=로이터)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그린드라당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더원=신성철 특파원]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그린드라당(Gerindra Party) 총재가 2024년 대선 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나선 가운데 그린드라당이 인도네시아 최대 이슬람단체인 나들라툴울라마(NU)의 지지를 받고 있는 국민각성당(PKB)과 연합한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올해 70세인 프라보워 총재는 지난 2014년과 2019년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현 대통령과 맞붙어 모두 고배를 마셨다. 앞서 2009년 대선에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출마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부디오노(러닝메이트)에게 패배한 것을 포함하면, 이번이 네번째 대선 도전이다.   
 
조코위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맡고 있는 프라보워는 최근 대선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간자르 프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와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와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프라보워 총재는 PKB의 지지로 힘을 얻게 됐다. 지난 8일 프라보워 총재와 무하이민 이스칸다르 PKB 당대표는 중부자카르타에 있는 선거관리위원회(KPU)에서 2024년 총선 등록을 함께 마치면서 그린드라당과 PKB가 연합할 것이라고 밝혔고, 조만간 공식적으로 제휴를 선언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선거법은 정당 또는 정당연합이 직전에 실시한 총선에서 국회(DPR) 의석의 20% 이상 또는 득표수 25% 이상을 확보해야 후보를 추대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이 때문에 대선 후보는 총선 후 정당 간 합종연횡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프라보워 총재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그린드라당과 PKB가 향후 선거에서 협력자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앞서 그린드라당 고위급 관계자는 무하이민 PKB 당대표가 차기 대선에서 프라보워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될 것이라는 강력한 시그널을 보냈고, 무하이민 대표는 "양당이 연합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며, 상황을 진정시켰다.

무하이민 당대표는 “우리의 협력이 어떻게 진행될 지 밝혀질 것”이라며 “바라건대, 우리 가운데 한 당이 조만간 (연합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보워 총재는 차기 대선에서 공명정대하게 경쟁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국립 인도네시아과학원(LIPI) 피르만 노르 정치연구원은 “그린드라당과 PKB는 민족주의 정당과 이슬람 정당 제휴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프라보워가 무하이민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두 정당이 좋은 관계가 유지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피르만은 "PKB가 NU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니라면, 또다른 이슬람 정당인 국민수권당(PAN)과도 제휴를 해야만 할 것"이고 말했다. 

이어 "프라보워는 간자르와 아니스 후보와 비교해 나이가 많고, 정치 경력은 풍부하지만 정치적 아이디어나 정책으로 내놓지 못한 게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유력 일간지 콤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라보워 후보 25.3%, 간자르 22%, 아니스 12.6%의 지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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