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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들 “뉴질랜드 살기 힘들다”, '이민선호국' 명성에 흠집

이민자들 “뉴질랜드 살기 힘들다”, '이민선호국' 명성에 흠집

  • 기자명 nownznews
  • 입력 2022.09.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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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제1의 도시 오클랜드 시내(nownznews)
뉴질랜드 제1의 도시 오클랜드 시내(nownznews)

[뉴스더원=nownznews]  전세계 많은 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민 대상국 중 하나인 뉴질랜드가 외국인(이민자 포함)이 살기 힘든 나라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거주자 네트워크 ‘인터네이션스’(InterNations)가 최근 발표한 ‘엑스패트 인사이더 2022’(Expat Insider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이 살기 나쁜 52개 나라’ 순위에서 뉴질랜드는 최악의 나라 쿠웨이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동안 뉴질랜드는 오랜 시간동안 ‘환경이 좋은 나라’, ‘외국인이 살기 좋은 나라’ 등의 서베이에서 응답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뉴질랜드가 더 이상 이민자들에게 살기 좋은 나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받아 ‘이민자 천국’이라고 불렸던 과거의 명성에 적잖은 흠집이 나게 됐다.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 있는 국회의사당 본관. (nownznews)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 있는 국회의사당 본관. (nownznews)

뉴질랜드 언론은 “정부의 지독하고 엄격한 관료주의적 잣대로 이민을 강화하면서 현재 상황에 이르게 됐다”며 “그동안 재계와 산업계에서는 해외 인력 유입에 적극적이고 넓게 받아드려야 한다며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언론들은 “그동안 거대 정당인 국민당과 노동당을 거치는 동안 정부는 늘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이민문호를 좁히거나 늘리는 등의 이민 정책을 고수했다”며 “이런 일관성 없는 잣대와 이중성으로 이민 문을 결정하다 보니 결국 뉴질랜드는 스스로 고립을 선택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뉴질랜드 제1의 도시 오클랜드 시내. (nownznews)
뉴질랜드 제1의 도시 오클랜드 시내. (nownznews)

이와 함께 뉴질랜드 물가가 산업 규모와 구조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점도 지적됐다. 경제 규모와 소비자물가 등이 비슷한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임금과 높은 생활비, 주거 비용 등이 이민자는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문제로 제기돼 왔다.

오클랜드의 한 중학교에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nownznews)
오클랜드의 한 중학교에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nownznews)

이는 대학 졸업자들이 뉴질랜드 내에서 직업을 구하지 않고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해외로 나가게 된 근본적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한편, 인터네시션스의 엑스패트 인사이더 보고서에 따르면 가처분 가계 소득으로 안정된 생활을 꾸려 나갈 수 없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세계 평균 28% 인데, 뉴질랜드에서는 응답자 2명 중 1명인 49%로 나와 큰 격차를 보였다.

생활비(물가)에 대한 불만도 뉴질랜드는 75%를 넘겨 세계 평균(35%)에 두 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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