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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폭락에 성난 전북 농심 "정부가 책임져라"

쌀값 폭락에 성난 전북 농심 "정부가 책임져라"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입력 2022.09.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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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나락적재 투쟁 선언…양곡관리법 전면 개정 등 요구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소속 농민들이 15일 쌀값폭락에 대한 나락적재투쟁을 선언하며 전북도청 앞에 벼를 쌓아놓았다. (백덕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소속 농민들이 15일 쌀값폭락에 대한 나락적재투쟁을 선언하며 전북도청 앞에 벼를 쌓아놓았다. (백덕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소속 농민들이 15일 전북도청 앞에서 농민생존권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제공)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소속 농민들이 15일 전북도청 앞에서 농민생존권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제공)

[뉴스더원=박은희 기자]  "나락값은 폭락·농자재값은 폭등, 정부가 책임져라."

수확을 앞둔 전북지역 농민들이 45년 만에 최대로 폭락한 쌀값으로 인해 정부차원의 해법마련을 촉구하며 잇따라 거리로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소속 농민들은 15일 전북도청 앞에서 나락적재 투쟁을 선언하며 쌀 대란 해결과 농민생존권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농민들은 "윤석열 정부가 얼마전 지난해 대비 농업예산을 2.4% 증액할 것이라 발표했지만 이는 각종 농자재값의 폭등에 대한 대책은 고사하고 예상 물가 상승률 6%에도 못 미치는 것"이라며 윤 정권의 농업에 대한 인식을 "천박하고 얕다"고 꼬집었다.

이어 "게다가 정부는 물가를 잡겠다는 핑계로 지난해 나락을 아직도 시장 격리하지 않았다"면서 "그로 인해 올 신곡 가격마저 폭락된 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한숨지었다.

그러면서 "쌀은 농민의 목숨값이며 더 나아가 국민의 목숨값"이라면서 "수입을 통해 쌀값을 낮추려는 것은 농민들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기만하는 행위"라고 분노했다.

이들은 특히 "쌀값폭락은 정부가 구곡 처리에 늑장을 부린 탓"이라며 "변동직불금을 폐지하고 마련한 자동시장격리제는 결국 정부 입맛대로 쌀값을 좌지우지하는 결과만 낳았다"고 쏘아붙였다.

이들은 대안으로 "양곡관리법의 전면 개정이나 폐지와 함께 윤 정권은 농업예산 5조 원, 농업예산 5%공약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한국후계농업경영인전북연합회가 전북도청 앞에서 양곡관리법 개정, 농민 생존권 대책마련 등을 요구하며 회원 18명이 일제히 삭발식을 감행한 바 있다.

한편 쌀값 폭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의 소득안정에 보탬이 되고자 전주시는 이날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을 지난해보다 592톤 늘린 2천79톤을 오는 10월 11일부터 12월 말까지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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