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원=박두웅 기자] 충남 보령시 한국중부발전에 에코 스마트팜이 조성된다.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와 '트롤리 컨베이어시스템' 스마트팜 개발사인 코리아휠, 주교고송영농조합법인은 한국중부발전 생태부지에 에코 스마트팜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7일 지역 상생형 에코 스마트팜 업무협약 체결했다.
에코 스마트팜 조성사업은 보령시 주교면 고정리 일원 한국중부발전 생태공원 부지에 약 1천 평 규모의 트롤리 컨베이어를 활용한 식물재배공장 스마트팜을 구축하는 것으로, 하우스형 스마트팜과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으로 구성하고 체험학습실, 작업준비실 및 직판장 등을 만드는 사업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행사에 참석해 협약 체결을 축하하고 지역 상생의 새로운 모범사례가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중부발전은 부지와 온배수 열 공급 설비를 제공할 계획이며, 사업 수익의 일부를 발전소 인근 지역에 환원해 지역 상생을 실천할 방침이다. 또 코리아휠은 온실에 컨베이어벨트를 설치해 공간 효율을 높인 '트롤리 컨베이어 시스템'을 구축한다.
김 지사는 “이번 협약은 폐열의 재활용, 스마트팜, 지역 상생 등 3가지 측면에서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제한 뒤 “스마트팜은 돈 되는 농업, 지속가능한 농업의 중심이다. 도는 스마트팜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특히 청년 맞춤형 사업을 통해 청년농업인 양성과 정착에 집중하고 있다”며 도의 스마트팜 사업에 대한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중부발전은 지난 2019년 10월 전자부품연구원, 주교고송영농조합 등과 함께 에코팜 보급에 협력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에코팜, 애플망고를 자동으로 생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에코팜은 4차 산업혁명과 발전소 부산물 활용기술을 접목해 고부가가치 농작물인 애플망고를 자동으로 생육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온실의 생육환경을 제어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발전소에 적용된 인공지능(AI) 기술을 농업에 적용함으로써 스마트폰으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언급한 뒤 “에코팜이 중부발전의 새로운 상생협력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중부발전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7월 농업법인 코리아팜을 설립, 탄소중립 트렌드에 맞춰 미래형 사업가로도 주목받고 있는 최훈 코리아휠 대표는 온실에 컨베이어벨트를 설치해 공간 효율을 높인 '트롤리 컨베이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코리아휠은 연매출 1천400억 원의 국내 1위 자동차휠 제조기업이다.
최 대표는 "출산율 감소로 농촌에서는 인력난이 극심해지고 있다"며 "농약을 치지 않아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해 내고 싶었고, 컨베이어벨트로 농가의 일손도 거들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코리아팜은 자동차 휠 제조기업인 코리아휠 공장 옆 비닐하우스 농장에 462㎡ 규모의 비닐하우스에 설치해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트롤리 컨베이어벨트 스마트팜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코리아휠 회사 측 관계자는 자동차휠 공정의 도장 라인에서 운영되는 트롤리 컨베이어벨트는 휠을 선로에 매달아 나르는 장치로 이 트롤리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하면 농작물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설비 구축 비용도 기존 온실시스템에 비해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