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원=장성협 기자] 서울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워킹맘 김소영(39)씨는 기관지가 유독 약한 5살 딸의 건강이 항상 걱정이다. 어린이집에서 잔기침을 많이 한다는 연락을 자주 받고는 남편과 상의해 미세먼지가 덜한 지방으로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
그렇다면 서울시의 대기환경은 어느 수준일까? 실제 서울시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지난해 기준 20㎍/㎥로 국가 대기환경기준인 15㎍/㎥에 못 미치고 런던·파리 등 해외 주요 도시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다.
이에 서울시는 대기오염의 주범이라 불리는 주요 공공기관 경유차를 친환경차로 바꾸고 오는 2026년까지 택배 화물차는 전기차로 모두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을 4등급으로 확대한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는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되면 배출가스 5등급 이하 차량은 다음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이 제한된다.
건설현장 등 교통분야 외도 촘촘히 살핀다. 초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인 난방시설 사업장과 비산먼지를 발생하는 건설현장도 지속적인 관리와 더불어 저감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년 전 미세먼지 농도는 지금보다 2배 높았고 하얀 와이셔츠를 입으면 금세 까맣게 변하기도 했다”며 “과거에 비해 대기질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갈 길이 멀다. 2026년까지 서울시를 제주도 대기와 비슷한 수준인 15㎍/㎥까지 낮추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서울시 혼자 노력해서는 안 되고 수도권이나 이웃국가인 중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며 “코로나 이후 중국 제조공장들이 오염물질을 최대 자제하고 있어 다행인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베이징, 도쿄, 서울시장이 한데 모여 대기질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만남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