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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돈스파이크’…왜 청소년을 둔 부모 마음에도 비수를 꽂나

[기자수첩] ‘돈스파이크’…왜 청소년을 둔 부모 마음에도 비수를 꽂나

  • 기자명 장성협 기자
  • 입력 2022.09.30 16:27
  • 수정 2022.09.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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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협 본사 편집국 부국장

[뉴스더원=장성협 기자] “아빠, 돈스파이크가 마약으로 구속됐다네요. 마약이 왜 나쁘고 어떤 기분이길래 자꾸만 손을 댈까요?” 뉴스에서 봤다며 중학교 2학년인 기자의 아들이 던진 질문이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마약의 심각성과 중대한 범죄임을 아들에게 말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표정이 눈에 확 들어왔다.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돈스파이크를 알고 있고 친숙한 이미지라 느끼는 아들에게 이번 사건은 단순 실수며 마약의 심각성보다 호기심의 대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뇌리를 스쳤다.

9월 28일 작곡가 겸 사업가인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45)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과거 연예인들의 마약 관련 범죄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출소나 집행유예 후 여론이 잠잠해지면 슬그머니 브라운관에 모습을 비춘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큰 악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심각함이 크다. 연예인들을 우상이자 롤모델로 삼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연예인 마약범죄는 ‘자칫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 그럴 수도 있지’라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있으며 마약을 호기심의 대상으로 치부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돈스파이크를 비롯한 연예인 마약 사범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 자식이 이런 큰 범죄를 저지르고 다시 브라운관에 나오는 연예인을 동경한다면 어떻게 말할 것인가?

그때 대답은 아마 기자와 동일할 것이다. “마약 투약 연예인은 다시는 브라운관에서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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