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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영택의 이런저런 생각] 기초학력 저하 문제

[두영택의 이런저런 생각] 기초학력 저하 문제

  • 기자명 두영택 교수
  • 입력 2022.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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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영택 광주여자대학교 교수
두영택 광주여자대학교 교수

[뉴스더원=두영택 교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 따르면 학년별 도달 성취기준을 부분적으로 이해하고 수행하는 정도가 기초학력이다. 그러니까 기초학력이란 단순히 읽고 쓰는 정도는 아니다. 

교육학적으로 풀자면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지식이 존재한다는 전통적인 교수 입장과 지식의 사회적 구성 물적인 성질에 집중하는 대안적인 교수 입장 간의 차이와 같은 맥락이고 생각한다. 

2008년 전국적으로 초6, 중2, 고1을 대상으로 기초학력성취도 검사가 도입되었으나 서열 조장 일제고사 시비로 인해 2013년부터 초등학교는 전면 폐지되고 중고생을 대상으로 그것도 표본조사로 바뀐 이후 우리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올해 전국 시도교육청이 내놓은 '기초학력 부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올해 기초학력 부진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1.36%→1.77%), 중학생(0.26%→1.86%), 고등학생(0.12%→2.13%)으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학생들의 문해력과 기초학력 수준 저하를 더욱 심화 시켰다. 

특히 경기 A지역의 기초학력 부진 고등학생의 비율은 지난해 0.07%에서 올해 14.69%로 급증했다. B지역의 기초학력 부진 중학생의 경우 지난해 0.39%에서 올해 7.74%로 늘었다. 

OECD가 실시하는 국제학업성취도 검사(PISA)에서도 최근 한국의 성적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 이러다가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기초학력 검사 전수조사 부터 다시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동일선상 출발을 위한 부진아에 대한 기초학력 책임지도를 보장하고, 선생님들이 열심히 가르칠 수 있도록 학교 분위기를 조성해야한다.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 학교와 교사들에게 책임을 물어 학습이 가능한 모든 학생에게 원인별 맞춤형 학습지도를 통한 학생 수준 개별 진단, 온·오프라인 혼합 교육을 통한 기초학습 능력 보장으로 공교육의 책무성을 강화해야 한다. 

일찍이 영국의 철혈 여수상 대처 여사가 왜 교육개혁을 통해 영국병을 고쳤는지를 배워야 한다.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잘 가르치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하며, 학교와 선생님들에게는 공부 안 하는 학생들을 따금 하게 가르칠 수 있는 엄정한 교권을 부여해야 한다.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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