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원=장철순 기자] "공공기관 주차장 함께 쓸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극심한 주차난에 허덕이고 있는 인천 미추홀구 주민들과 구의회 의원들이 4일 "인천가정법원의 부설주차장을 개방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김재원 미추홀구의원 등 15명과 주민 1천254명은 이날 인천가정법원에 이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주민 등은 "구도심 지역인 미추홀구 석바위 일대는 각종 재개발, 재건축 등으로 아파트, 빌라 등이 늘어나고 있으나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인천가정법원 인근 석바위 시장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일이 허다해 시장 상인들의 속이 타 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가정법원의 부설 주차장은 유휴시간에는 텅빈 상태다.
미추홀구 주민들은 인천가정법원의 업무가 끝나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와 주말에 인천가정법원 지상 주차장 106면을 개방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김재원 구의원은 "인천가정법원 유휴시간대에 주차장 개방을 요청한 바 있으나 법원 측은 청사 보안 및 관리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개방을 거부하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편의를 위해 법원의 통 큰 결정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미추홀을),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미추홀갑) 등은 "석바위 가정법원 주변은 구도심으로 주차난이 매우 심각하다. 가정법원 주차장을 개방해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며 "대법원행정처에 인천가정법원 부설주차장 공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