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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이파크 입주예정자 “현대산업개발, 주거안정대책 중단...성실한 자세로 재협의” 촉구

광주 아이파크 입주예정자 “현대산업개발, 주거안정대책 중단...성실한 자세로 재협의” 촉구

  • 기자명 최동환 기자
  • 입력 2022.10.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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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서울시 대기업 편들기 중단, 관리감독 책임져야”

조오섭·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들이 현대산업개발이 일방적인 주거안전대책을 중단과 관련해 성실한 자세로 재협의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조오섭·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들이 현대산업개발이 일방적인 주거안전대책을 중단과 관련해 성실한 자세로 재협의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뉴스더원=최동환 기자] 조오섭·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들은 5일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일방적인 주거안정대책을 중단했다며 성실한 자세로 재협의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월 11일 광주 화정동 38층 아파트 외벽이 종잇장처럼 무너지는 후진적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시가총액 1조 원, 업계 순위 10위의 건설 대기업으로 광주에서만 연이어 두 차례의 대형 참사를 일으켰다.

이후 고질적인 부실시공과 편법 재하도급 등 비도덕적인 현산의 모습으로 시장에서 영구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와 시장의 불신도 커졌다.

이에 정몽규 회장은 전면 철거 및 재시공, 조속한 주거지원 대책을 약속하며 3천570억 원을 투입했다.

이어 현산은 8월 11일 주거지원비 명목으로 세대당 1억1천만 원씩 무이자 대출에 총 1천억 원, 중도금 대위변제로 약 1천630억 원 등 총 2천630억 원을 투입, 약 3천300억 원을 지원했다.

광주 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최동환 기자)
광주 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최동환 기자)

입주자들은 “현산이 입주자의 중도금을 대신 갚아주는 대신 이자 5~6%를 내라는 제안을 했다”며 “이자 장사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도금을 대위변제 하는 조건을 수용하면 계약금 10%에 대해서만 6.48% 이자율을 적용해 입주지원배상금을 받으라는 것”이라며 “90% 이상의 계약자가 대위변제가 필요한 점을 계산한 뻔한 제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은행의 대출금 변제요구가 임박해 현산이 제시한 대책을 수용하면 문제가 없으나 의사 표명이 없으면 신용등급 변동 등 금융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협박과 같은 서신이 발송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산이 중도금 40%를 대위변제했다고 10%에 해당하는 입주지연배상금만 지불할 수 없으며 50%에 해당하는 입주지연배상금은 입주민의 정당한 요구”라며 대법원 판례(2008년 7월 10일) 등을 사례로 들었다.

이어 그들은 “현산은 1월 11일을 상기하길 바란다”며 “입주예정자들에 대한 압박과 입주지연배상금 포기 각서 강요를 중지하고 재협의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그들은 “국토부와 서울시는 사태 방관과 대기업 봐주기를 즉각 중단하고 관리감독의 책임을 이행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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