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원=박두웅 기자] 이완섭 서산시장이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와의 간담회에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소떼 방북을 언급하며 “충남 서산시 천수만에 평화를 상징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황소상과 평화박물관을 설립할 수 있도록 현대 측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또 “폐유조선을 이용한 정주영 회장의 천수만 물막이 공법은 세계를 향한 도전정신을 뜻한다. 이를 표현할 기념탑 등을 조성해줄 것을 현대그룹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취임 후 3개월 간 시장실에서만 171개 단체 하루 평균 9명, 총 452명의 시민을 만났다”며 지난 100일 간 시정 운영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동안의 시정 추진 성과로는 ▲시민 만족 원스톱 민원서비스 제공 ▲서산공항, 가로림만 해양정원,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를 위한 발품 행정 등을 꼽았다.
이 시장은 110개 공약과 36개의 역점 추진과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해 “우량기업 100개 유치, 서산공항, 가로림만 해양정원, 중부권동서횡단 철도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예술관광 분야와 관련해서는 “품격있는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종합문화예술회관, 국립국악원 분원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과 전시회를 유치해 예술인들이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대산항에 국제 크루즈선 유치, 해미국제성지와 보원사지를 연계한 명품 종교관광벨트 조성, 해미읍성 축제의 명품화, 천수만과 가로림만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산시문화재단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본 기자의 질문에 이 시장은 “지난해 1월 출범한 문화재단이 과거 문화원이 했던 축제 등 몇 가지를 받아서 또다시 용역회사에 의뢰하는 방식으로 전혀 문화재단을 만든 이유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문화재단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번에 대표이사(임진번)는 문화예술 쪽에 경험과 열정을 가지고 있고, 새로운 이사진에도 출중한 분들을 모셨기에 이분들이 주축이 돼 문화재단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완섭 시장은 마지막으로 “시민들로부터 시장 잘 뽑았다는 말씀을 듣고 싶다”며 “시민들이 원하는 ‘도약하는 서산, 살맛나는 서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