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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동훈 어록집 출간, 지금 대권놀음 할 때인가

[사설] 한동훈 어록집 출간, 지금 대권놀음 할 때인가

  • 기자명 뉴스더원
  • 입력 2022.10.11 14:32
  • 수정 2022.10.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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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원] 대권주자로 주목 받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모은 어록집이 출간된단다. 출간을 준비중인 출판사는 "보수 쪽에서 책을 낼만한 인물을 살펴보니 한 장관이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출판사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책 출간을 위한 모금을 진행중이기도 하다. 다수의 참여를 통해 관심을 상기 시킨뒤 이를 책 판매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출판사 측은 한동훈 장관의 말을 중심으로 책이 만들어지며 해설은 전혀 부치지 않고 기록에 나와있는 내용과 인텨뷰 등을 중심으로 원문 그대로 실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장관의 어록을 만드는 것이야 출판사가 알아서 할 일이다. 하지만 지금 이 시기에 어록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첫째는 지금은 대권놀음 할때가 아니라는 점이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겨우 5개월이 지나고 있다. 여러 실수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권의 핵심이라는 현직 법무부 장관의 어록 출판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두번째는 대내외적인 상황 악화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고 있는 무역적자와 금리 인상 등 어려운 경제가 나라를 짓누르고 있다. 갈수록 첨예해지는 남북대치 정국도 히법 마련이 시급하다. 이런 상황에서 그런 발상이 나왔다는게 놀랍다.

세번째는 출판사의 장사속만으로 이런 출간을 기획했겠느냐 하는 의구심이다. 출판사측은 자신들의 기획이라고 했지만 한 장관을 띄우려는 치밀한 기획하에 출간을 준비했다는 의혹을 떨쳐내기 어렵다. 인기전략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한 장관이 보수쪽에서 내세울수 있는 차기 대권의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주목을 받고 있는 점도 맞다.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부정하지 않겠다.

그럴수록 자중자애해야 한다. 우선은 현 정부의 성공에 힘을 모아야 한다. 어록집 발간은 현 정부의 성공이 한 장관의 다음을 결정하게 된다는 기본적인 상식조차 무시한 초보적인 행태다.

집권 초기에 정권의 핵심 실세라는 장관의 어록이 나온다는 건 누가봐도 상식적이지 않다. 보기 좋은 광경도 아니다. 자칫 내우외환속에 흔들리고 있는 정권을 더욱 흔드는 우를 범할 수 있다. 그건 한 장관에게도 좋지 않다.

지금은 모든 정부 각료들이 개인적 미래를 위해 좌고우면하면 안된다. 오직 현 정부의 성공에 전념해야 할 때다. 보수와 진보를 떠나 국민과 국가를 위해 그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 정권의 실세요 윤석열 대통령의 황태자라는 한 장관이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 필요한것은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다. 

모난돌이 정 맞고 먼저 나오면 먼저 맞는다. 일찍 튀면 일찍 사그러 든다. 정치권에 회자되는 경구들을 한 장관은 되새겨 봐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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