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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천수만 철새 이야기⑦ 흑두루미와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기획] 천수만 철새 이야기⑦ 흑두루미와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 기자명 박두웅 기자
  • 입력 2022.11.1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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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에게도 잠자리가 필요하다

천수만 흑두루미 (사진=박두웅 기자)
천수만 흑두루미 (사진=박두웅 기자)

[뉴스더원 충남=박두웅 기자] 천수만은 지리적으로 철새들이 찾기 좋은 곳이다. 광활한 간척지가 생긴 이래로 철새가 찾아 들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는 천수만에는 쇠기러기, 개리 등 기러기류와 흑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무리들이 관찰됐다

흑두루미와 큰기러기들 (사진=박두웅 기자)
흑두루미와 큰기러기들 (사진=박두웅 기자)

그중 두루미가 탐조객들에게 인기다. 선조들이 새 중에서 가장 품격이 높다해서 일품조(一品鳥)라고 불렀던 두루미는 고결함과 지조를 상징한다. 전설에 따르면 1,000년을 산 두루미는 청학이 되고, 다시 1,000년을 살면 현학(불사조)이 된다고 한다. 

모래톱으로 모여드는 흑두루미 (사진=박두웅 기자)
모래톱으로 모여드는 흑두루미 (사진=박두웅 기자)

날이 어둑해지자 간월호 모래톱으로 모여드는 철새들. 야행성 삵 등 포식자를 피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다. 

오후 5시부터 몰려드는 기러기만 10여만 마리. 개중에는 노랑부리저어새, 흑두루미, 고니 등 멸종위기 철새들도 포함된다. 

기러기들 무리에 노랑부리저어새가 속해 있다. (사진=박두웅 기자)
기러기들 무리에 노랑부리저어새가 속해 있다. (사진=박두웅 기자)

모래톱은 철새들에게는 생명줄과 다름없다. 최소한 매년 10~11월 두달 정도만이라도 간월호 물을 빼 모래톱이 드러나게 해야 한다. 

비상하는 큰고니 (사진=박두웅 기자)
비상하는 큰고니 (사진=박두웅 기자)

봄 가뭄을 걱정해 물을 가둬놓는 농어촌공사의 난감함. 농민들의 가뭄 걱정과 철새의 생명이 대치점에 서서 한 치의 양보가 없다. 과연 물의 소유권이 어디에 있는지? 타협점은 없는 것인지? 철새 쪽에서도 변호사를 대동해 재판을 해야 될 판이다.

변호사는 독수리가 해야 되나~황새가 해야 되나? 아니면 기러기가 해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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