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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드라마 혁신적 편성으로 '안방극장' 왕국 영광 되찾으려나

지상파 드라마 혁신적 편성으로 '안방극장' 왕국 영광 되찾으려나

  • 기자명 김하연 인턴기자
  • 입력 2021.01.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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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과 종편에 시청률 밀려 폐지됐던 지상파 3사 드라마...
방송요일·시간대 변경 등으로 케이블·종편 드라마와 경쟁력 도모

지상파는 드라마 방송 요일•시간대의 변화를 주었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무료 이미지
지상파는 드라마 방송 요일•시간대의 변화를 주었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무료 이미지

[뉴스더원=김하연 인턴기자] 지상파3사가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빨라지고 확대된 저녁 여가시간에 맞춰 드라마 방송 요일과 시간대에 변화를 주며 잃어버린 드라마 왕국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상파 드라마는 최근 몇년동안 다채널 시대를 맞이하면서 제작비 등의 경쟁에서 뒤처진 끝에 케이블, 종편 등 동시간대 드라마와의 시청률 경쟁에서 크게 밀리며 안방극장 자리를 내줬다. 이는 다시 광고 저조, 제작비 감소로 이어지며 재정적 어려움을 겪게 된 방송3사는 일부 드라마를 폐지하는 등의 극약처방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최근 인고의 재정비 시간을 갖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의 결실로 다채널 시대와 주52시간 확대로 보다 넓어진 저녁 시간대를 선점하는 등의 변화된 방송 편성으로 점차 과거의 '드라마 왕국'이라는 명성을 되찾고 있다.    

드라마의 폐지는 오랜 기간 촬영해 제작비가 많이 드는 100부작 이상의 일일드라마와 50부작 이상의 주말드라마부터 시작됐다. KBS와 MBC는 각각 2019년 1월 종영한 ‘차달래 부인의 사랑’, 2018년 4월 종영한 ‘역류’ 이후로 아침 일일드라마를 폐지했다. 그리고 SBS와 MBC는 각각 2017년 6월 종영한 ‘사랑은 방울방울‘과 2019년 7월 종영한 ’용왕님 보우하사‘ 이후로 저녁 일일드라마를, 2017년 4월 종영한 ’우리 갑순이‘와 2019년 3월 종영한 ’내사랑 치유기‘ 이후로 주말드라마를 폐지했다. 

이어 시청률이 부진했던 월화드라마도 폐지했다. MBC, SBS, KBS는 각각 2019년 9월 종영한 ‘웰컴2라이프’, 6월 종영한 ‘초면에 사랑합니다’, 11월에 종영한 ‘조선로코-녹두전’ 이후로 월화드라마가 편성되지 않았다. 아울러 SBS는 수목드라마도 ‘시크릿 부티크’ 이후로 편성되지 않았다.

지상파 3사(KBS, MBC, SBS) 로고 / 사진 출처=KBS, MBC, SBS
지상파 3사(KBS, MBC, SBS) 로고 / 사진 출처=KBS, MBC, SBS

드라마 폐지 이후 가장 먼저 방송 편성에 변화를 준 것은 SBS다. SBS는 월화드라마 폐지 4개월 만에 ‘VIP’로 돌아왔고, 이어 ‘낭만닥터 김사부2’, ‘펜트하우스’ 등으로 재개에 성공했다. 반면에 수목드라마 시간대에는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했고, 예능 프로그램이 주로 편성됐던 금토 10시대에 드라마를 편성했다. 2019년 4월 종영한 ‘열혈사제’가 SBS 금토드라마의 시작이었다. ‘열혈사제’는 평균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주인공을 맡은 ‘김남길’이 2019년 연기대상까지 수상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어 ‘스토브리그’, ‘하이에나’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SBS는 금토드라마의 쾌거를 이뤄냈다.

또한 MBC는 ‘드라마는 오후 10시’라는 공식을 깨고, 오후 9시대로 방송시간을 옮기면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6개월 만의 재편성한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과 수목드라마 ‘봄밤’이 그 시작이었다. 이후 최근 종영한 월화드라마 ‘카이로스’와 수목드라마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됐다. 그렇지만 새로 재개된 드라마들의 시청률 부진으로 인해 월화드라마를 다시 폐지했고, 수목드라마는 2달의 휴식기를 거쳐 2021년 3월 ‘오! 주인님’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비록 MBC의 월화, 수목드라마가 다시 휴식기를 맞았으나, ‘찬란한 내 인생’으로 저녁 일일드라마가 재편성됐다.

마지막으로 KBS도 4개월 만의 ‘본 어게인’으로 월화드라마를 재편성했다. 아직 SBS와 MBC의 주말드라마가 재편성되지 않고, 다시 MBC의 월화, 수목드라마가 휴식기를 맞았으나, 지상파는 계속해서 드라마 편성의 변화를 주고 있다.

방송3사가 다채널 시대와 주52시간 근무시간 정착으로 시간적 여유가 많아진 시청자들에게 과거 드라마 왕국의 영광을 재현하게 될 지 방송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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