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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제’, 드라마가 찾아낸 새로운 트렌드

‘시즌제’, 드라마가 찾아낸 새로운 트렌드

  • 기자명 김하연 인턴기자
  • 입력 2021.01.2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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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제 드라마의 매력과 아쉬움

‘슬기로운 의사생활’ 포스터(좌), ‘펜트하우스’ 포스터(우) / 사진 출처=tvN(좌), SBS(우)
‘슬기로운 의사생활’ 포스터(좌), ‘펜트하우스’ 포스터(우) / 사진 출처=tvN(좌), SBS(우)

[뉴스더원=김하연 인턴기자] 2020년은 다양한 시즌제 드라마가 방송됐다. 약 3년 만에 ‘낭만닥터 김사부2’와  ‘비밀의 숲2’ 등이 시즌2로 돌아왔고,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펜트하우스’가 시즌1을 마친 후 시즌2를 제작 및 촬영 중이다. 이들은 모두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시즌제 드라마는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됐다. 이처럼 트렌드로 자리 잡은 시즌제 드라마에는 다양한 매력도 있지만 아쉬움도 존재한다.

‘낭만닥터 김사부2’ 포스터 / 사진 출처=SBS
‘낭만닥터 김사부2’ 포스터 / 사진 출처=SBS

우선 시즌제 드라마는 익숙함과 새로움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작년 2월에 종영한 ‘낭만닥터 김사부2’는 시즌1에 이어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배우들 간의 케미, 시즌1과 다른 새로운 스토리 등 호평을 받았다. 물론 시즌1의 주연인 서현진, 유연석 배우가 출연하지 않아 아쉬움도 있었지만, 드라마의 중심인 한석규와 진경, 김민재, 임원희 등의 일부 조연들이 그대로 출연하며 기존의 틀을 유지했다. 아울러 같은 드라마 세트장을 활용해 시즌1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냈다. 이렇듯 시즌1에 이어 시즌2가 성공하면서 시즌3을 바라는 시청자들도 생겼다.

그리고 처음부터 시즌제로 제작을 결정한 경우,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적어지고 사전 제작도 쉬운 편이다. 첫 시즌 때 장소 섭외, 배우 및 작가 계약, 세트장 제작 등을 대부분 마무리해서 다음 시즌 제작기간이 다소 짧아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제작과 촬영이 가능하며, 촬영과 편집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한 덕분에 작품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시즌1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시즌2에 대부분 출연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시청자들의 혼동을 줄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펜트하우스’는 시즌1의 출연배우, 작가, 감독이 시즌2에 함께한다.

‘미세스 캅2’ 포스터(좌), ‘동네변호사 조들호2’ 포스터(우) / 사진 출처=SBS(좌), KBS(우)
‘미세스 캅2’ 포스터(좌), ‘동네변호사 조들호2’ 포스터(우) / 사진 출처=SBS(좌), KBS(우)

그렇지만 시즌제 드라마에는 아쉬움도 있다. 시즌제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다음 시즌을 시청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열린 결말로 끝낼 수밖에 없다. 이는 완성된 결말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전체적인 구성이 같아  비슷한 내용이 반복돼 시청자를 지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또한 처음부터 시즌제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면, 시즌1의 출연 배우들이 시즌2에 출연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시즌1이 흥행하면서 출연배우들의 출연료가 오를 것이고, 여러 작품에서 캐스팅하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시즌제 드라마를 하면 같은 캐릭터로 출연해야기 때문에 캐릭터가 겹치는 문제가 생긴다. 이는 출연자 외에도 감독, 작가 등이 같은 입장이기 때문에 이들이 시즌2에도 함께 제작 및 촬영하기가 힘든 편이다.

대표적으로 ‘미세스 캅2’, ‘동네 변호사 조들호2’ 등은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가 제작됐으나, 결과는 처참했다. ‘미세스 캅’의 경우 주인공이 김희애에서 김성령으로 바뀌었고, ‘동네 변호사 조들호’의 경우 주인공인 박신양이 출연하긴 했으나 감독과 작가가 교체됐다. 결국 이들 모두 시즌1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한 채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이렇듯 시즌제 드라마는 장단점이 모두 존재한다.

몇 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는 시즌제 드라마라는 개념을 찾기 어려웠다. 그렇지만 최근 방영된 시즌제 드라마의 꾸준한 성공 덕분에 시청자들은 시즌제 드라마가 익숙해졌다. 이에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낭만닥터 김사부’, ‘검법남녀’ 등은 시즌2에 이어 시즌3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으며,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들의 경우 시즌2의 제작을 바라는 시청자들도 있다.

올해에도 ‘슬기로운 의사생활2’, ‘펜트하우스2’ 등이 방영될 예정이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시즌제 드라마가 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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