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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의회 김안숙 의장, “구민 고충 듣는 의장 되고파”

서울 서초구의회 김안숙 의장, “구민 고충 듣는 의장 되고파”

  • 기자명 이두경 기자
  • 입력 2021.02.04 11:56
  • 수정 2021.02.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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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 여부 떠나 힘든 처지 구민 이야기 들어줘야”

김안숙 서초구의회 의장 / 제공=서초구의회
김안숙 서초구의회 의장 / 제공=서초구의회

[뉴스더원=이두경 기자] 김안숙 의원이 지난해 7월 제8대 서울 서초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임명됐다. 김 의장을 만나 의장으로서의 각오와 올해 포부를 들어 봤다. 

Q. 신축년 새해구상은 어떻게?

과거, 전염병은 역사의 흐름을 여러 차례 바꿔 놓았습니다. 새로운 문명의 시대, ‘르네상스’를 이끈 결정적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흑사병이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만약 바이러스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긴 힘들 것입니다. 그렇기에 의회도 포스트코로나를 준비해야 합니다. 의정활동의 방법도, 마음가짐도 바꾸겠습니다. 구민과 만나는 방식부터, 힘과 위로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겠습니다.

지난 1년, 소중한 일상을 잃어버린 구민들은 의회의 문을 더 자주 두드리셨고,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한 서초에 대한 기대 또한 더 커졌습니다. 의회는 재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땀 흘릴 때 비로소 구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구민의 대변인’이라는 부여된 역할에 긍지와 책임감을 갖고 의정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겠습니다.

Q. 기초의회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서초구의 발전과 구민의 행복을 위해 집행부와 의회는 ‘차이의 인정’ 속에 서로가 타협과 합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의회는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는 역할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구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가는 주체이기도 합니다.

언제든 자문을 구하고, 풀리지 않을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의회가 되고 싶습니다. 집행부와 동반자 의식을 갖고 서초의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Q. 지난해 구의회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구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님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의장’이라는 중차대한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이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올 한 해 구민 행복과 서초구의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구민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여야 할 것 없이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겠습니다.

Q. 지난해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됐습니다. 자치단체 인사권과 예산이 독립되게 됐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먼저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에 환영의 입장을 밝힙니다. 특히, 지방의회의 숙원이었던 의회사무국 직원 인사권 독립과 정책 전문 인력 도입이 기초의회까지 적용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지방의회의 전문성 강화와 자율성 확대는 곧 참다운 지방자치 실현을 이루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거라 기대합니다. 이번 전부개정안에 대해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큰 틀에서 지방자치의 역량 강화를 위한 소중한 동력을 얻게 됐습니다. 앞으로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의장 재임 중 가장 보람을 느낀 공적이 있다면?

앞으로의 각오를 말씀드리는 것으로 대체하고 싶습니다. 우선 고통의 시기를 겪고 있는 구민의 아픔과 어려움을 가까이에서 듣고 이를 해결하는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습니다. 서초구의회는 코로나19 극복과 민생안정,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입법적·재정적 지원을 펼쳐나가겠습니다.

Q. 구민들에게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시고 싶은가요?

해결할 수 없는 구민 고충을 만났을 때는 한계를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며 느낀 점은 해결 여부를 떠나 어렵고 힘든 처지에 있는 구민의 이야기를 인내심을 갖고 들어주는 이들이 필요하고, 그게 바로 구의원의 역할이라는 것입니다. 정치를 시작한 이유 또한 개인의 영달이 아닌 구민의 입장, 특히 어렵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의 대변자가 되기 위함이었습니다.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늘 스스로 채찍질 해봅니다. 지금도 제 의장실 문은 활짝 열려있습니다. 누구든, 언제든 찾아와, 함께 논의하고 소통했으면 합니다.

Q.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끝을 모르기에 코로나19는 어렵습니다. 골인 지점을 알지 못한 채 뛰어야 하는 마라톤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끝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위기 속에서 더 많이 연대함으로써 극복해낼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도의 국부인 간디는 ”가장 마지막에 있는 사람의 처지를 최우선으로 놓을 때, 그보다 나은 환경에 있는 모두가 혜택을 누린다“고 말했습니다. 공동체에 대한 서로의 따뜻한 위로,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합니다. 위로를 주고받는 사회는 위기에 쉽게 무너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칠흑 같은 어둠이 걷히면 어김없이 새벽은 옵니다. 2021년 ‘하얀소’의 해, 구민 여러분과 함께 우직하게 견디고 버티며 다가올 새벽의 여명을 기다리겠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새해에는 구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화목이 넘치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기를 기원합니다. 무엇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구민 여러분과 하루빨리 만나 뵙게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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