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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탈락한 인하대 조명우 총장, 불명예 퇴진하나?

정부 지원 탈락한 인하대 조명우 총장, 불명예 퇴진하나?

  • 기자명 박달화 기자
  • 입력 2021.09.0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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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인하대 교수회 입장문 발표 이후 책임론 불거져
총동문회 7일 긴급 부회장단회의 열고 무능 총장 집중 성토

교육부의 일반재정지원 대상에서 탈락한 인하대 조명우 총장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총장 퇴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인하대
교육부의 일반재정지원 대상에서 탈락한 인하대 조명우 총장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총장 퇴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인하대

[뉴스더원=박달화 기자] 지난 3일 교육부의 일반재정지원 대상에서 탈락이 확정된 인하대학교 사태에 대학 당국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조명우 총장 퇴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퇴진론의 불씨가 시작된 곳은 인하대학교 교수회다. 교수회는 지난 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우리 대학의 일반재정지원 대상 탈락은 교육부 평가에 대한 부실한 준비와 안일한 대응에서 비롯됐다”며 “조명우 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의 무능한 대학 운영과 대학발전 대한 무관심이 근본적인 원인이 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교수회는 이어 “투자에 무관심하고 대학 자율성을 틀어막는 재단도 이 사태의 근본 원인을 제공했다”고도 지적했다.

여기에 총동문회의 기류도 심상치 않다. 총동문회도 지난 7일 오후 긴급 상임부회장단 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대학 측이 투명하게 공개하고 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의 사태를 요구하는 등 강경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는 보직교수들의 퇴진으로 보도했는데 사실상 조명우 총장의 퇴진요구를 하는 성토장이 됐다. 이런 사태가 올 때까지 전혀 대처하지 못한 총장에게 책임이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일갈했다.

일방적으로 총장 선임하는 재단도 문제

그는 또 재단 측에게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재단이 학교 측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그동안 일방적으로 총장을 선임하는 식의 비민주적인 행태가 결국 이 같은 사태를 키운 것”이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다. 총동문회는 이번 사태에 대한 조 총장의 책임을 확실히 묻겠다”고 강변했다.

인하대학교의 총장추대위원회는 총 11명 가운데 재단이 6명, 학교 측이 4명 동문회 측이 1명으로 구성되어있는 구조다.   

총학생회의 입장도 강경하긴 마찬가지다. 사태 이후 학교 내부의 반목을 가장 우려하면서도 원인과 책임 소재는 분명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11대 총장부터 14대 총장까지 불명예 퇴진 진기록   

인하대학교는 11대 홍승용 총장부터 학교 돈을 부실채권에 투자해 학교재정에 타격을 입힌 14대 최순자 총장까지 모두 4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부끄러운 기록을 갖고 있다.  

만일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조명우 총장마저 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다시 자리에서 물러난다면 그 불명예 기록은 5번째로 늘어날 전망이다.

조명우 총장은 지난 1997년부터 인하대 교수로 재직하며 총장 직무대행까지 역임하다 2018년 9월, 15대 총장에 취임했으며 아직 1년 여의 잔여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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