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원=이현구 기자] 한국 천주교 최초 세례자인 이승훈(세례명 베드로·1756~1801년) 묘역 역사기념관 조성 사업이 첫 삽을 떴다.
14일 인천 남동구 장수동 이승훈 묘역에서 이승훈 묘역 역시기념관 조성 사업 현양미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 교황대사(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와 천주교 인천교구 교구장(정신철 요한세례자 주교) 등 가톨릭 교계 인사와 신자 등이 참석했다.
서학 모임의 중심 인물인 이벽과 친교를 맺어 천주교를 알게 된 이승훈은 1783년 동지사의 서장관으로 떠나는 아버지를 따라 북경에 들어가 그라몽(Gramont) 신부에게 세례를 받았다.
1795년 체포돼 충남 예산으로 유배돼 얼마 뒤 풀려났으나 순조가 즉위한 1801년 신유박해로 이가환·정약종·홍낙민 등과 함께 4월8일 서울 서대문 밖 형장에서 대역죄로 참수된 후 선산인 남동구 장수동에 묻혔다.
인천시는 지난 2011년 이승훈 묘역을 시 기념물 제63호로 지정했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지난해 인천시와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시와 천주교 인천교구는 총 144억원을 들여 남동구 장수동 산 135번지 일원 4만5792㎡에 역사공원과 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을 내년 6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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