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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두이 문화 픽.업 가이드] 코로나 힐링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장두이 문화 픽.업 가이드] 코로나 힐링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 기자명 장두이 기자
  • 입력 2021.12.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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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원=장두이 기자] 어둑어둑 살갑게 차가운 바람이 ’팽‘하니 귓가를 스치는 대학로.
아직 옛터에 자리한 다방 ‘학전’에서 쇼팽의 녹턴을 들으며, 
생강차 한 잔에 추억을 담고, 
싱그러운 겨울바람이 ‘불어오는 곳’ 찾아 ‘JTN 아트홀’로 들어섰다.

(사진=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포스터)
(사진=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포스터)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바람이 김광석을 찾았는지, 김광석이 바람 불어오는 곳을 찾아갔는지...?

장장 10년 동안 시즌마다 찾아오는 故 김광석의 주옥같은 노래들로 빚어진 라이브 무대, “바람이 불어오는 곳”.
무대엔 건반과 업라이트 피아노 한 대.
그리고 어쿠스틱 기타 세 개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늘 그렇지만, 기대에 찬 시선으로 무대를 응시하고..... 이어서 하우스 불이 깜빡깜빡 꺼지고 무대가 밝아지며,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노래가 시작된다. 
차츰 가슴으로 잦아드는 감성의 음악. 잠시 내려놓은 감성 판타지의 공간으로 서서히 우릴 안내하며, 슬픔 가득, 업&다운 ‘해피 힐링’으로 넘실대며 몰려온다. 

“10년동안 누적 관객 14만 3천명이요. 이 대학로에서 시작해서 대구, 여수, 광주, 안동, 목포, 김천, 보성, 통영, 거제, 포항, 광양, 구리, 김해, 청주, 순천 등 30여 군데 지방공연까지 총 677회 공연을 한, 쥬크박스 뮤지컬 최    장기 공연 기록을 찍고 있죠.”
 황두수 연출의 말이다.    

사라지는 모든 아름다움은 그리움과 사랑으로 우리 곁에 남는다고 했던가!
싱어송라이터 김광석의 흔적이 그러하다. 영원한 歌客으로 우리 곁에 아직도 남아있는 그의 노래들로 만들어진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콘서트 형식의 쥬크박스 뮤지컬이어서 더욱 어려웠던 시절 김광석 콘서트를 방불케 한다. 

대학교 동아리 밴드가 대학가요제에 참가할 곡으로 김광석 노래를 부르며 진행하는 스토리라인도 좋았지만, 지금도 그의 노래를 부르고 들을 수 있어 더욱 공감대를 만들어준다. 김광석과 동시대를 감내했던 관객들은 단순히 그에 대한 그리움 외에, 지난 시대에 대한 각고의 애달픔이 공유의 물결을 타고 전해지리라 생각한다. 젊은 관객들에게도 하나의 음악 멜로디 뒤에 숨어있는 가사의 내용에 시대를 규명케 하는 역사의 힘을 가질 것이라 생각한다.

가장 김광석 다운 뮤지컬로 평가 받고 있는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극장 문을 나서는 순간 다시 마스크를 쓰고 ‘코로나 현실....? 
코로나건 뭐건, 불어오는 바람에 잊혀진 잔재로 남을 듯, 공연은 묘한 여운을 안겨준다. 

이 어려운 시기에 감성과 정서의 고향을 찾고자 하는 관객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공연이다. 
코로나 아니라 그 무엇이 강타한다 해도 우리 대학로는 영원하리라!

 대학로 JTN 아트홀 1관 에서 2022년 1월 16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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