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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인은 어떻게 돌을 다루었을까? '백제인, 돌을 다스리다'

백제인은 어떻게 돌을 다루었을까? '백제인, 돌을 다스리다'

  • 기자명 김은지 기자
  • 입력 2021.12.21 14:11
  • 수정 2023.03.0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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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여박물관 특별전 …내년 5월 8일까지 전시  

​ⓒ국립부여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뉴스더원 부여=김은지 기자] 국립부여박물관 2021년 특별전 '백제인, 돌을 다스리다'가 21일 국립부여박물관 기획전시관에서 막을 올렸다. 

국립부여박물관과 사비고고학연구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전시는 내년 5월 8일까지 흔한 돌을 보석과 같이 다룬 백제인들의 시각과 뛰어난 석조 테크놀로지를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 

1전시실에서는 ‘백제인, 돌을 조각하다’란 주제로 백제권의 풍부한 돌 산지 정보와 돌을 가공한 도구를 소개하고 또, 백제의 생활에서 사용한 다양한 돌 조각품을 다룬다.

여기에는 투박하지만 단순함이 특징인 절구를 비롯해 용기와 추 등 도량형으로 표현된 척도에 이르기까지 백제인의 손에서 탄생한 여러 가지 생활용품을 보여준다.

사진 왼쪽부터 1·2·3전시실 모습. ⓒ국립부여박물관​
사진 왼쪽부터 1·2·3전시실 모습. ⓒ국립부여박물관​

2전시실은 ‘백제인, 돌을 조립하다’로 마치 조립 블록과 같이 돌에 난 홈과 턱으로 구성된 건축 자재를 비롯해 돌과 돌을 결구(結構)하는 데 쓰인 장치들을 소개한다.

아울러 세계유산인 부여 나성(羅城)을 비롯한 백제의 주요 유적이 작은 돌 하나하나가 모여 만들어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 코너에서는 도수관 부여 관북리와 북나성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함(導水管, 물을 끌어오는 장치)을 비롯해 부여 나성에서 출토된 명문(銘文) 성돌들이 전시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3전시실은 ‘백제인, 돌을 다스리다’로 돌로 만들어진 불상(佛像)과 탑(塔) 두 가지 주제를 다룬다. 먼저 불상(佛像) 코너에서는 완전한 모습을 보여주는 ‘부여 군수리석조여래좌상(寶物)’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되다가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선보인다. 

또한, 하나의 큰 바위의 4면에 불상을 새긴‘예산 화전리 석조사면불상’은 현재 예산군 화전리에 남아 있는 불상과 국립공주박물관에서 발굴해 깨어진 상태로 보관 중이던 불두(佛頭) 편 등을 접합해 현대 기술인 3D 스캔과 프린팅 작업으로 원형을 재현했다. 

탑(塔)을 주제로 하는 공간에서는 국립부여박물관 야외 정원에서 전시하던 부여 구아리 출토 심초석을 특별전에서 보여준다. 심초석과 결합되는 석재 뚜껑을 비롯해 탑 조성에서 보이는 사리장엄구의 형태와 위치 변화를 다루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목탑(木塔)에서 석탑(石塔)으로 변화되는 기술발전 과정이 백제(百濟)에서 시작되었음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백제(百濟)의 탑 조영 테크놀로지가 신라(新羅)와 일본(倭)은 물론 고려시대(高麗時代)의 석탑 조영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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