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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어플' 윤석열 '나무위키'…대선 공약 손쉽게 보세요

이재명 '어플' 윤석열 '나무위키'…대선 공약 손쉽게 보세요

  • 기자명 채승혁 기자
  • 입력 2021.12.28 17:36
  • 수정 2021.12.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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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플러스' 오픈‥이해찬·정세균·추미애 호화 필진 동원
野 '노션' '나무위키' 활용, '정책 수요자 중심' 공약 발표 계획

[뉴스더원=채승혁 기자] 이제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기 위해 수십 장짜리 유인물이나 책자를 눈 아프게 들여다볼 필요가 없게 될까. 다가오는 2022년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공약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28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이재명 플러스'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전면 출시했다.

이재명 플러스는 지지자들이 만든 기존의 지지층 플랫폼과 달리 당 명의로 공식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와 같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구독형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플러스 어플리케이션, 앱스토어 갈무리)
(사진=이재명 플러스 어플리케이션, 앱스토어 갈무리)

이재명 플러스는 후보의 정책과 공약뿐만 아니라 일정·영상·사진·논평 브리핑 등 후보의 대선 과정 전반을 유권자들에게 제공한다.

또한 '매칭'이라는 이름을 딴 후보와 유권자 간 '쌍방향 소통 시스템'도 기획됐다. 이는 국민의힘 경선 이후 화제가 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플러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게시판은 '칼럼' 게시판이다. 칼럼 게시판에서는 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여권 유명 논객들의 글이 기고될 예정이다. 이해찬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당내 '헤비급' 인사들도 필진에 참석한 것이 확인됐다.

회원가입을 할 때 선호 칼럼 작가와 정치 성향, 주요 관심사 등을 선택하면서 관심 있는 작가의 칼럼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회원들의 글을 선별적으로 구독할 수 있다. (사진=이재명 플러스 어플리케이션 갈무리)
회원가입을 할 때 선호 칼럼 작가와 정치 성향, 주요 관심사 등을 선택하면서 관심 있는 작가의 칼럼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회원들의 글을 선별적으로 구독할 수 있다. (사진=이재명 플러스 어플리케이션 갈무리)

칼럼의 경우 회원가입 때 '선호 칼럼 작가'를 선택해 선별적으로 읽을 수 있다. 이를 보아 칼럼이 '구독형 플랫폼'이라는 이재명 플러스의 본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콘텐츠로 보인다.

민주당 측도 '이재명, 이해찬의 글이 되다. 정세균의 글이 되다. 추미애의 글이 되다. 내가 선택한 작가에게 듣는 이재명 이야기'등의 내용을 공식 티저 영상으로 활용하며 칼럼 게시판을 주력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선대위가 '스마트폰 앱'을 도입했다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대위는 인기 온라인 웹사이트인 '나무위키'와 업무 협업 툴인 '노션(Notion.so)'을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우리의 희망! 복지강국! 사회복지비전선포대회'에 참석한 원희룡 윤석열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 (사진=최동환 기자)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우리의 희망! 복지강국! 사회복지비전선포대회'에 참석한 원희룡 윤석열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 (사진=최동환 기자)

나무위키는 일반 대중들이 토론과 수정 작업을 반복하면서 만들어내는 일련의 '집단지성 백과사전'이다.

아마존이 운영하는 알렉사 닷컴(Alexa.com/웹사이트 순위 측정 사이트)의 올해 5월 데이터 기준, 나무위키는 대한민국 전체 웹사이트 중 10위 수준으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윤석열 선대위는 최근 '업무 협업 툴'로 많은 인기를 끄는 노션과 나무위키를 접목,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정책 수요자 중심의 공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지난 7일 본인의 SNS를 통해 "윤석열 선대위는 정책·공약을 만들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발상의 전환'을 하려 한다"라며 이와 같은 계획안을 공개했다.

원 본부장은 해당 내용을 전하면서 "고비용 책자를 줄여 공약 전달 과정에 소요되는 비용도 획기적으로 감축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유인물과 책자 생산을 줄이면서 '탄소 배출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나무위키 공식 홈페이지 로고/노션 공식 홈페이지 로고)
(사진=나무위키 공식 홈페이지 로고/노션 공식 홈페이지 로고)

다만 7일 발표 이후 한 달이 다 되어 가지만, 국민의힘 선대위 차원에서 '나무위키'나 '노션'을 활용한 공약·정책 발표 방법은 아직 구체적인 형태가 드러내지 않았다.

관계자는 28일 이와 관련된 본지의 질문에 "지금 실무 차원에서는 대부분 준비됐지만, (윤석열) 후보가 1일 1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것처럼 '완성'이란 게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며칠 내로 정리가 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한 "직관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나무위키로 간다'는 표현을 하긴 했지만, 핵심은 국민들과 함께 노션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정책과 공약을) 협업하겠다는 것"이라며 세간에 화제가 된 나무위키보다는 노션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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