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원=최진섭 기자] 지난해 12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 일대 도시가스 공사와 관련, 시공업체 측이 고용한 살수차 기사로부터 촉발된 시공업체와 주민 간 마찰이 해가 바뀌어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주민들은 공사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원상복구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고, 시공업체 측은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맞서고 있다.
6일, 공사현장 인근 일부 주민들은 주차장 파손으로 인해 건물 천장에서 빗물이 새고, 공사 준공 후 치우지 않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석축공사 부분은 복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시로 포장을 쳐 놓아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 측은 "영하의 날씨 속에 잘못 공사를 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작업을 미루고 있는 것일 뿐 마무리 공사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주민 A씨는 “공사 준공이 끝났지만 주민들이 입은 피해는 제대로 복구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얼마 전에도 상수도가 파열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깨진 주차장으로 인해 건물 지붕에서 물이 새 안전진단을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다른 주민 B씨는 “공사는 끝났지만 여전히 치우지 않은 쓰레기가 널려 있고, 석축공사 현장 역시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 측도 할 말이 있다는 입장이다.
시공업체 측 관계자는 “땅이 얼어 있는 상태에서는 장비를 사용하기 어렵고, 장비를 사용한다해도 자칫 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 오는 3월 이전 날씨가 풀리면 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이같은 사실은 마을 이장과 이미 협의가 끝난 것으로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 현장을 재차 확인한 결과 실제 석축공사 현장은 포장으로 덮혀 있었으며, 주차장 파손, 쓰레기 방치 등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