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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무리 힘들어도 학업은 포기하지 말아야"

[인터뷰] "아무리 힘들어도 학업은 포기하지 말아야"

  • 기자명 장철순 기자
  • 입력 2022.02.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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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수 선재장학재단 이사장, 재단법인 출범 새로운 다짐
10여년 동안 650명 인재 배출 "향후 50억원 출연하겠다"

양재수 선재장학재단 이사장이 장학회의 재단법인 출범을 계기로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장철순 기자) 
양재수 선재장학재단 이사장이 장학회의 재단법인 출범을 계기로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장철순 기자) 

[뉴스더원=장철순 기자] "아이들이 학업을 포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부천의 선재장학회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재단법인 허가를 받고 '선재교육문화장학재단'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양재수 재단 이사장(66)은 "장학회가 재단법인이 되면서 장학금을 개인이 아니라 법인이 출연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수익형 부동산 50억원을 출연해 장학생들에게 물려 줄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장학생을 선발해 2022년 22기까지 650명의 인재를 양성해 왔다.

2013년 선재 장학생회와 인연을 맺은 강유진 양은 지금 유명한 로펌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데도 제주여고를 수석 졸업한 강 양에 대해 양 이사장은 아까운 인재라고 판단해 장학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강 양은 고려대 미디어학부에 입학했지만 3학년 때 법학전문대학원으로 방향을 튼다. 이때도 양 이사장은 친부모처럼 진로상담을 하고 로스쿨 학비를 전액 지원하는 결정을 내린다.

그는 "선재장학재단은 장학생을 선발해 한번 지원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졸업할 때까지 연속 지원을 한다"며 "충분한 실력과 자질을 갖추고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꿈을 포기해야 하는 학생들을 찾아내 더 큰 꿈을 이루게 하기 위해 장학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어 앞으로 장학금을 조금씩 늘려 나갈 생각이라고 한다.

그동안 매년 2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2023년부터는 3억원으로 늘릴 생각이다. 이제 재단법인이 됐으니 개인재산보다 회사가 안정적으로 출연하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재단 이사 7명 중 3명의 이사를 장학생 출신(의사, 강도사, 직장인)으로 뽑았다.


선재장학재단 장학생들의 직업군도 다양하다.

행정직공무원을 비롯, 경찰, 소방공무원,군장교, 군무원, 교사, 공인회계사, 의사, 공중보건의, 수의사, 은행원, 금융통화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성악가, 해금연주자, 연극인, 건축사, 항해사, 사회복지사, 목회자, 증권사, 방송국 PD, 스타트업(집토스), 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에 인재를 배출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소풍날 도시락이 없어 남모르게 계곡 물로 허기를 채울 정도로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중학교 입학금이 없어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

그때 동네 어르신이 선뜻 내 주신 입학금이 없었다면... 그는 지금도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은 물질로 도와라. 물질이 없으면 몸으로 도와라. 물질과 몸으로도 도울 수 없으면 눈물로 돕고 위로하라."

그는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이 영국 왕실로부터 받은 훈장증서에 쓰인 이 글귀를 가슴에 새기며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한편 양 이사장은 사단법인 '따르릉 목일신 문화사업회'를 만들어 '목일신 문학상'을 제정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 출신인 그는 아동문학가 목일신 선생과 동향이란 사실을 알게 된 후 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주는 자가 복이 있다'는 좌우명을 갖고 부천지역 발전과 인재양성을 위해 오늘도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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