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허태정 시장 “한밭운동장 철거 계속...정치 공세 그만둬야”

허태정 시장 “한밭운동장 철거 계속...정치 공세 그만둬야”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2.04.10 20:05
  • 수정 2022.04.10 20:3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화이글스 구장 방문한 허구연 KBO총재와 논의...철거 강행 입장 밝혀
'철거 반대' 후보 많아 선거 결과 따라 다시 쟁점화 전망

10일 허태정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한밭운동장의 정치 쟁점화를 강하게 바판했다. (사진=이장호 기자)
10일 허태정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한밭운동장의 정치 쟁점화를 강하게 바판했다. (사진=이장호 기자)

[뉴스더원=이장호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10일 "예정대로 한밭운동장 철거를 진행하겠다"며 철거 논쟁에 대해 다시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허태정 시장은 이날 허구연 KBO 총재와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 경기를 관람하며 그동안 쟁점이었던 한밭운동장 철거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허 시장은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허 총재와의 면담을 통해 함께 지역 스포츠 문화의 진흥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야구장 건립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허 총재 또한 야구장 건립이 수년간 지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지지는 못할망정 정치적 이유로는 반대하면 안 된다는 의견을 보였다”라며 "이 문제가 정치 쟁점화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이스볼드림파크의 중요성에 대해 “새 야구장 건립계획은 한밭종합운동장 이전,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2027 세계 대학경기대회 유치 등과 연계된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은 대전시민과 약속한 사업인 만큼 2024년 말 공사 완료, 2025년 3월 개장을 목표대로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철거를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밭운동장 철거 문제는 허 시장이 철거 강행을 추진하자 이번 시장 선거에 나서는 국민의힘 박성효 예비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후보들에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도 가세해 철거 반대를 주장하면서 이번 선거의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허 시장은 '자신의 성과를 깎아내리려는 후보간의 경쟁'으로 보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급기야 허구연 총재가 지난달 29일 총재 취임식에서 한밭운동장의 철거 논쟁에 대해 한화이글스 연고지 이전까지 거론하며 반격에 나서자 논쟁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허태정 시장(오른쪽)과 허구연 KBO총재가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이글스의 경기를 관람하며 한밭운동장 철거와 관련된 논의를 했다. (사진=대전시)
허태정 시장(오른쪽)과 허구연 KBO총재가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이글스의 경기를 관람하며 한밭운동장 철거와 관련된 논의를 했다. (사진=대전시)

10일 허구연 총재가 허태정 시장을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면서 허 시장을 지원하는 모양새를 보여주면서 허 시장으로서는 더욱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그러나 향후 이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미완의 숙제로 남게 됐다.

이날 허 시장이 한밭운동장 철거 추진에 동력을 얻어 이번 선거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철거를 추진할 방침이다. 송덕헌 중구청장 예비후보도 지난 6일 “중구청장이 되면 7월 1일 철거를 곧바로 허가하겠다”고 밝히며 허 시장을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허 시장이 민주당 경선부터 장종태 예비후보와의 충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장 예비후보는 허 시장과 달리 대안 없는 철거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4월 말 당내 경선에서 두 예비후보간의 승패에 따라 한밭운동장 철거 문제가 정리될 예정이다.

그후 허 시장이 국민의힘 후보와의 선거에서 이길 경우, 한밭운동장 철거와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사는 일정대로 추진된다.

하지만 허 시장이 재선되지 않으면 한밭운동장은 새로운 운명을 맞을 수밖에 없어 그가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추진되기에는 여러 난관과 경쟁을 뛰어넘어야 한다.

한편, 이날 허 시장이 5개 구청장을 모두 한화이글스 경기에 초대했지만,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박정현 대덕구청장만 참석하고 정작 철거 허가권을 가진 박용갑 중구청장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더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