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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태 “허태정 시장이야말로 선거에 야구 끌어들이지 말라”

장종태 “허태정 시장이야말로 선거에 야구 끌어들이지 말라”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2.04.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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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시장 '한밭운동장 철거' 논란에 정면 반박
“시장되면 3개월 내 종합 검토 후 더 나은 야구장 건설”

11일 장종태 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10일 허 시장의 한밭운동장 철거 추진 기자회견을 비난했다. (사진=이장호 기자) 
11일 장종태 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10일 허 시장의 한밭운동장 철거 추진 기자회견을 비난했다. (사진=이장호 기자) 

[뉴스더원=이장호 기자] 정쟁으로 번진 '한밭운동장 철거 논쟁'이 꼬리를 물고 계속되고 있다.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허태정 대전시장이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행정력 부재로 빚어진 야구장 건립 문제에 야구와 야구팬들을 정치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10일, 허태정 시장이 한화이글스파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밭운동장 철거를 강행하며 정치에 스포츠를 이용하지 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정면 반박으로 보인다.

특히, 허 시장이 이날 허구연 KBO총재와 논의하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것에 대해 장 예비후보가 일침을 놓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장 예비후보는 “허 시장이 10여일 뒤면 시장직을 내려놓고 지방선거에 나서면서도 KBO 총재와 한화이글스 대표를 끌어들여 이벤트성 기자 간담회를 갖고 수많은 야구팬들 앞에서 시구를 한 것은 현직의 권한을 활용해 자신을 홍보한 것이다. 허 시장이야말로 스포츠를 선거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밭운동장 철거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 없이 한밭운동장을 철거하면 짧게는 2027년까지 대전에 종합운동장이 사라지는 등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 시장은 시장으로서 제대로 된 공론화와 설득에 실패했고, 소통 부재로 중구와 협의도 못하고 있으면서도 베이스볼 드림파크 공동자문위원장인 허 총재를 앞세우고 한화이글스와 야구팬들을 호도해 여론몰이를 한 것은 비열한 방법”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허구연 총재를 향해서도 "대전 시민의 야구단인 한화이글스가 허 총재의 것인가, 야구장 건립과 한밭운동장 철거 문제에 '한화이글스 연고지 이전'을 운운하며 협박하는 것이 갑질"이라며 "허 총재는 상처받은 대전 시민에게 사과하고 스포츠를 이용한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장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치며 “제가 시장이 되면 3개월 이내의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한밭운동장 철거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한 뒤 현 부지를 중심으로 예산을 더 투입해서라도 더 나은 야구장을 2025시즌 프로야구 개막 전까지 완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예비후보로 나서는 장 예비후보와 허 시장이 한밭운동장 철거 문제로 갈라지면서 당내 경선에서 누가 후보로 결정될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허 시장이 자신의 성과를 부각하며 유리한 고지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반면, 장 예비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적극 지원하며 인지도를 상승시킨 점을 내세워 이번 경선에 나서고 있어 누구의 승리를 점치기 어렵게 됐다.

여기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모두 한밭운동장 철거를 반대하는 입장이라 허 시장은 많은 경쟁자들과 힘겨운 싸움을 해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반면, 허 시장과 같은 입장을 취했던 정기현 대전시의원이 11일 출마 포기를 선언해 허 시장을 지원하는 모양새를 갖춘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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