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원=박은희 기자] "지금 남원은 축제로 들썩들썩~"
지난 4일부터 오는 8일까지 5일간 전북 남원 광한루원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92회 춘향제를 관람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였다.
지난 2년간 비대면으로 치러졌던 춘향제가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전날 하루만 6000여명이 다녀갈 만큼 대규모 지역 축제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특히 5일 어린이날 찾은 광한루원은 관광객들과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어린이들 뿐만아니라 함께 손잡고 나온 부모들, 연인, 어른신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곳곳에서 행사를 관람하거나 이벤트를 즐겼다.
거리두기는 해제됐지만 행사장 안 관광객들은 마스크 규정을 철저히 지키면서도 오랜만에 축제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전주에서 가족들과 함께 왔다는 한 어린이는 "야외에서 축제를 구경하니 즐겁다"면서 "사람들도 많고 놀거리도 많아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춘향마당·광한루각·월매마당·방자마당·향단마당·몽룡마당 등 7개 마당에서는 한복패션쇼·심야콘서트·거리퍼레이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났다.
거리퍼레이드를 준비 중인 취타대 소속 한 연주자는 "여러팀들이 모여 대면으로 하는 퍼레이드 첫 날이라 약간 우왕좌왕한 것 같다"면서 "다들 전문가들이라 바로 적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광한루 누각에서는 춘향제 대표공연예술인 '판소리, 보물위에 서다' 공연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춘향국악대전 역대 판소리 대통령상 수상자 초청공연으로 정승희, 강길원이 출연했으며 김주원 고수가 무대를 빛냈다.
무대공연이 1시부터 시작돼 공연을 보고싶은 관람객은 1시이전까지 입장할 수 있어 시간을 놓친 몇몇 관람객들은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또 이날 개막한 제49회 춘향국악대전은 비대면으로 예선전을 거쳐 7일 춘향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결선을 치를 예정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최고의 판소리 명창을 다수 배출한 남원에서 춘향국악대전을 개최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모처럼 만끽할 수 있는 축제 속에 예비 명창들의 소리열전이 펼쳐지는 만큼 맘껏 기량을 뽐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장 밖은 체험부스 등을 찾은 수많은 인파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한편 전날 춘향제 행사의 하나로 광한루원 춘향마당에서 열린 춘향선발대회에서 '미스 춘향 진'에 최성경(23·전북 부안군,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휴학) 씨가 뽑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