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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청년정치 시대' 왔다, '광역 비례후보' 10명 中 1명은 10-20대

[이슈] '청년정치 시대' 왔다, '광역 비례후보' 10명 中 1명은 10-20대

  • 기자명 채승혁 기자
  • 입력 2022.05.18 16:12
  • 수정 2023.03.0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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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18세 하향된 피선거권, 20대 출마자 대폭 증가
민주당·국힘 거대양당 포함 '10대 후보' 7人 출사표

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경기도 광역의원 비례대표로 나서는 신은진 진보당 후보. 2003년 2월 11일생으로 만 19세의 나이다. (사진=최동환 기자)
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경기도 광역의원 비례대표로 나서는 신은진 진보당 후보. 2003년 2월 11일생으로 만 19세의 나이다. (사진=최동환 기자)

[뉴스더원=채승혁 기자] 2021년 12월, 만 18세의 '지역 일꾼'들이 등장할 수 있는 법·제도적 환경이 마련됐다. 피선거권 연령을 25세에서 18세로 하향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이다.

이에 다가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젊은 20대, 심지어는 10대 후보자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청년 정치'를 직접 실현하려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제8회 지방선거에 등록한 '광역시·도의회의원' 후보자의 경우 총 1541명 중 21명이 30세 미만 후보자였다. 이를 퍼센티지로 환산하면 1.36% 수준으로, 1.59%(1886명 중 30명)였던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다(+0.23%p).

'구·시·군의회의원'의 경우에는 4437명의 후보자 중 93명이 30대 미만으로, 퍼센티지로는 2.09%였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5318명 중 74명(1.39%)이 30세 미만이었다(+0.70%p).

'광역의원 비례대표'의 경우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228명 중 30세 미만 후보자가 27명에 이르렀는데, 이는 11.84%에 해당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295명 중 12명이 30세 미만이었고 퍼센티지로는 4.06%였다(+7.78%p).

'기초의원 비례대표'의 경우에도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자 680명 중 30세 미만은 32명으로, 이는 4.70% 수준이다. 3.40%(882명 중 30명)였던 지난 선거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증가했다(+1.30%p).

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총 7명의 10대 후보들이 출마한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캡처)
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총 7명의 10대 후보들이 출마한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캡처)

이에 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최연소 의원'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종전 기록은 2018년 인천 연수구의회 가선거구에서 당선된 조민경 더불어민주당 구의원으로 당시 만 25살의 나이였다.

2018년, 조민경 구의원이 법적 최연소 나이인 25세로 출마한 것처럼 18세로 하향된 나이에 딱 맞추어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이 존재한다. 오는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10대 후보자는 총 7명이다. 

우선 전라남도 무안군 나 선거구에 출마하는 무소속 오신행 후보는 2004년 5월 3일생으로 전국 최연소 후보다. 12일과 13일이 후보 등록 기간이었으니, 말 그대로 턱걸이로 만 18세의 기준을 충족한 것이다. 그는 현재 '기후위기탄소중립2050전남연대' 청년위원장을 도맡고 있다.

경기도 광역의원 비례대표에 나서는 이재혁 정의당 후보도 만 18세(2004년 1월 6일생)로, 현재 정의당 경기도당 청소년위원장과 류호정 국회의원 청소년 정책특보를 역임 중이다. 

이건웅 청소년녹색당 공동대표는 2003년 8월 23일생(만 18세)으로 제주도 광역의원 비례대표에 출마한다. 그는 현재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사회학과를 재학 중이다.

이외에도 2002년 6월 6일생(만 19세)의 노서진 정의당 후보는 서울시 광역의원 비례대표, 2003년 2월 11일생(만 19세)의 신은진 진보당 후보는 경기도 광역의원 비례대표에 나선다.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거대 양당에서도 10대 후보들을 일선에 내세웠다.

김경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03년 9월 26일생(만 18세)으로 경상북도 경주시 다선거구에 출마한다.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출신의 천승아 국민의힘 후보는 2002년 11월 13일생(만 19세)으로 경기도 고양시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했다.

(사진=후보 본인 페이스북 캡처)
(사진=후보 본인 페이스북 캡처)

이와 같이 기초·광역의회에서는 10·20대 후보자들이 큰 폭으로 늘었으나, 시·도지사 및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청년들의 모습을 상대적으로 찾기 힘들다.

행정 업무 전반을 도맡으며 지방자치를 단독적으로 이끌어가야 하는 위치인 만큼, 걸음마를 내딛는 정치 초심자 입장에선 부담스럽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선 구·시·군의 장 선거의 경우, 오는 6월 1일 출마하는 574명의 후보자 중 30세 미만의 후보가 전무했다. 지난 2018년 선거에서는 749명 중 1명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실질적으로 비교하기가 어려운 수준이다.

반면 시·도지사 선거에서는 전체 55명 후보자 중 2명의 후보가 출전한다. 인천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한별 후보(만 28세)와 광주광역시장에 나서는 문현철 후보(만 27세)는 둘 다 기본소득당 후보들이다.

지난 선거에서는 71명의 시·도지사 후보자 중 단 한 명만이 20대 후보자였으니, 비율로 따지면 크게 증가한 셈이다. 당시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만 27세의 나이로 서울시장 선거(녹색당 후보)에 출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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