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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통령과 정부·여당 의원 5·18 참석, 국민 화합 계기 되길

[사설] 대통령과 정부·여당 의원 5·18 참석, 국민 화합 계기 되길

  • 기자명 뉴스더원
  • 입력 2022.05.19 00:00
  • 수정 2022.05.19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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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원]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한국 현대사의 아픈 손가락이자 지워지지 않는 상흔이다. 신군부의 권력 장악 과정에서 발생했던 유혈사태인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수백 명이 군부의 총탄에 의해 사살당한 비극적 사건이었다. 

어제 5월 18일은 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42주년 기념식에 윤석열 대통령과 새 정부 장관·수석, 국민의힘 의원 거의 전원이 참석했다. 이러한 보수 정권 전체가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기념일 행사에 5·18 정신을 기리고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해 여당 관료와 의원 전원의 참석을 요청한 것이다. 

그뿐 아니라 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 이 노래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는 크기에 보수 정권이던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합창단이 노래하고 나머지 참석자는 각자의 의사에 따라 불렀다. 

대통령과 정부·여당 참석하고 전원이 기립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긍정적 변화로 민주화 영령들의 희생을 기리는 뜻으로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윤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내내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숭고한 정신으로 국민 전체가 공유하는 가치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어제 기념식 식사를 통해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다. 이를 책임 있게 계승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후손과 나라의 번영을 위한 출발이다. 오월 정신이 담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세계 속으로 널리 퍼져나가게 해야 한다”며 5·18의 의미를 강조했다. 

물론 이러한 정부·여당의 대대적 기념식 참석을 6월 1일에 있는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이라 보는 비판도 있다. 이러한 정치적 의심을 불식시키려면 여권은 매년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윤 대통령도 “국민의힘 의원들의 5·18 기념식 참석은 이번 한 번뿐이 아니라 당이 존속하는 한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약속이 반드시 지켜지길 당부한다. 

이와 아울러 5·18에 대한 역사적 해석을 이제는 마무리해야 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한국 민주주의의 기초를 다진 사건으로 다른 국가들의 민주화운동에도 영향을 미친 자랑스러운 역사로 정의되어야 한다. 그리고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일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어제 42주년 기념식이 우리 사회의 오랜 이념·지역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진정한 국민 화합의 출발점이 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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