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삼성 제치고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2위 등극

2025년 09월 25일

모토로라, 삼성 제치고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2위 등극

모토로라가 2분기에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최신 Razr 60 시리즈의 강력한 판매 실적에 힘입은 결과다.

시장 추적 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금요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4월부터 6월 사이 글로벌 폴더블 시장의 점유율을 28%로 확보했고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두 배 증가한 수치다. 반면 삼성은 점유율이 21%에서 9%로 떨어지며 3위로 밀려났다.

모토로라는 4월 말에 Razr 60, Razr 60 Plus, Razr 60 Ultra의 세 가지 신형 클램셸형 폴더블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2019년부터 폴더블 Razr 스마트폰을 꾸준히 출시해 왔다.

주력 모델인 Razr 60 Ultra는 내부 7인치 디스플레이와 외부 4인치 화면을 특징으로 하며, 이전 모델 대비 최대 밝기가 3,000니트에서 4,500니트로 상승했다. 또한 세계 최초의 트리플 5,000만 화소 카메라 구성과 함께 삼성의 Galaxy S25 시리즈에도 사용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Elite 칩셋이 탑재됐다. 모토로라는 새로운 힌지가 이전 모델에 비해 약 4배 더 내구성이 강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능도 향상되었다. 이 휴대전화에는 Perplexity AI 앱이 기본 탑재되며, 콘텐츠 기반 추천, 알림 요약, AI 전용 버튼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Moto AI” 아래의 기능이 있다.

한때 미국 모바일폰의 자부심으로 여겨지던 모토로라는 2014년 중국의 Lenovo에 매각되었다. 오늘날에는 중국과 미국 양국에서 강한 판매를 보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새로운 Razr 모델의 판매가 2분기에 미국의 폴더블 스마트폰 선적을 거의 3배까지 늘리는 데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A customer tries out the new Galaxy Z Flip 7 at the Samsung Store Hongdae in Mapo District, western Seoul, on July 25. [SAMSUNG ELECTRONICS]

카운터포인트는 가격 전략이 미국 시장에서의 핵심 성공 요인으로 꼽히며, 미국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2분기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모델인 Razr 60 Ultra의 가격은 1,299달러로 Galaxy S25와 같은 수준이지만, 기본 모델인 Razr 60은 단 699달러에 불과해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가장 저렴한 폴더블폰이다.

삼성은 7월에 Galaxy Z Flip 7과 Z Fold 7의 출시 이후 3분기에 반등을 노릴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박진석은 같은 기간에 Galaxy Z Fold 7의 판매가 Z Fold 6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으며, 삼성은 3분기에 강력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화웨이가 전 세계 1위를 유지하며 전년 동기의 32%에서 45%로 점유율을 확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글로벌 폴더블 출하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이 화웨이의 지배력 덕분에 여전히 탄탄하다고 밝혔다. 화웨이의 프리미엄 북형 폴더블인 메이트 X6가 2분기에 화웨이의 폴더블 출하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BY PARK HAE-L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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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jae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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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이민재입니다. 서울에서 금융 분석가로 일하다가,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경제 뉴스를 제공하고자 NEWS더원을 창립했습니다. 매일 한국 비즈니스의 흐름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