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연속 네 거래일 상승하며 4년 만에 최고치 근접
지난 목요일, 한국 주식시장은 네 번째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사상 거의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상승세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의 호조가 주요 원동력이 되었으며, 이는 반도체 관련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또한, 원화는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내었다.
코스피 지수, 3천183포인트 넘어서며 최고치 갱신
일반적으로 시장의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는 49.49포인트, 즉 1.58% 상승하여 3,183.23에 마감하였다. 이는 2021년 9월 7일의 종가인 3,187.42 이후 최고 수준이며, 지난 총 거래일 대비 상승을 이어갔다. 이날의 상승세는 이번 주 월요일부터 시작된 연속 상승세의 4번째 연속이다.
전체 시장 규모 및 거래 동향
이번 랠리 덕분에 한국 증시의 전체 시가총액은 거래 종료 후 역대 최고인 3.03경 원(약 2.2조 달러)에 달하였다. 이는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이 2,603.7조 원, 코스닥 시장이 413.9조 원으로 나뉘어 계산된 숫자이다. 하루 거래량은 5억 8,980만 주로 적당한 수준이며, 거래액은 14조 원에 달했다. 상승 종목은 597개, 하락 종목은 287개로 집계되었다.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의 적극적 매수
이날 시장의 상승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445억 8천만 원, 기관은 416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하며 시장을 견인하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총 560억 원을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시장의 호조와 한국 증시의 연계
미국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여, 기술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이와 같은 미국 증시 강세는 글로벌 투자심리를 띄우는 계기가 되었다.
서울 증시, 반도체와 인터넷 섹터 강세
서울 증시에서는 특히 반도체와 인터넷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SK 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 업체로서 5.69% 오른 29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세계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0.99% 상승하여 61,000원에 거래되었다.
네이버는 2.17%의 상승률로 259,500원에 마감했고, 경쟁사인 카카오는 0.50% 오른 60,800원에 거래되었다. 제약주도 강세를 보여, 업계 선두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09% 오른 1,080,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SK바이오팜도 5.54% 상승하여 99,000원에 거래되었다.
라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은 1.28% 오른 1,498,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글로벌 슈퍼스타 BTS의 매니지먼트사를 담당하는 하이브는 0.9% 하락하여 274,500원에 머물렀다. 이는 설립자인 방시혁이 2020년 기업 공개 전 불법 거래 혐의로 형사 기소당할 가능성에 따른 조정때문이다.
환율 및 채권 시장 현황
원화는 지난 거래일 대비 0.36% 하락하여 달러당 1,370원에 거래되었다. 이는 전일의 1,375원에 비해 약간 약세를 보인 모습이다.
채권 시장은 반대로 강세를 기록하였다. 3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5 베이시스포인트(0.045%) 하락한 2.433%를 기록했고, 5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4.4 베이시스포인트 하락하여 2.592%에 마감하였다. 이는 채권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으로,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반영한다.
이와 같은 시장 흐름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호전 기류와 함께, 한국 증시의 안정적 상승 국면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