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은 연말까지 피드와 친구 목록을 서로 다른 보기로 분리하는 형태로Friends 탭 레이아웃을 되돌리겠다고 회사가 밝혔다.

 

9월 23일 업데이트 이후 왼쪽에 위치한 친구 탭은 기본적으로 친구의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의 피드를 표시해 왔다. 새로운 업데이트 아래에서는 친구 목록이 다시 기본 화면으로 나타나고 피드는 상단의 버튼을 통해서만 접근 가능해진다.

 

 

현재 버전에서는 사용자가 전체 친구 목록을 보기 위해 “Friends”를 클릭해야 하지만 이 조정 이후에는 목록이 시작 화면으로 재등장하게 된다.

 

사용자는 재설계에 대해 큰 불만을 제기해 왔으며, 일부는 카카오톡이 메신저 앱으로서의 기능과 정체성을 잃었다고 말한다. 재설계 이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에 남겨진 1,000건이 넘는 리뷰를 분석한 UX 조사 기업 px d의 분석에 따르면 사용자 중 42%가 불만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월요일 회사 전체 공지에서 “피드를 친구 탭에 노출한 것이 사용자들에게 가장 큰 불편이었다”라고 지적하며 부정적 피드백이 강했다고 밝혔다.

 

홍 씨는 또한 더 넓은 개선의 일환으로 광고 노출을 줄이고 오픈 채팅 기능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홍민택은 이 대대적인 개편이 카카오의 영업 이익 감소, 성장 속도 저하, 채팅량 감소라는 상황 속에서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인정했다. 피드 중심의 초기 설계는 사용자의 앱 체류 시간을 늘리고 광고 수익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수요일에 열린 내부 Open Talk 세션에서 홍 씨는 재설계의 목적을 재차 강조하고 예정된 수정 사항을 개략적으로 설명했으며 직원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업계 소식통들이 전했다.

 

업계 분석가들은 피드를 하위 탭으로 분리하는 방식이 카카오의 원래 수익 전략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광고 가격은 트래픽과 노출에 의존하기 때문에 피드를 하위 탭 뒤에 숨기면 노출 횟수가 줄어들게 된다.

 

“피드 스타일 광고를 도입하는 기업은 특정 수준의 트래픽과 광고 노출을 예견해야 했다”고 한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새 디자인이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카카오가 처음에 설정한 수익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BY KIM MIN-JE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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