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저가 항공사들은 운임 격차가 좁아지고 가격 경쟁의 힘이 약해지자 차별화를 위해 라면, 비빔밥, 그리고 브랜드화된 기내식을 내세우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일본으로 가는 인기 노선에서, 출발 시간대나 기내 수하물 허용 한도가 비슷한 상황이라면 예산 항공사들 간의 표값 차이가 수만 원대에 머무르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이 전한다. 연료비 증가와 원화의 약세가 전반적인 운임을 끌어올려 경쟁 여지를 축소시키고 있다.
항공사들은 이에 대응해 기내 서비스, 특히 기내식에 더 많은 집중을 기울이고 있다.
신생 항공사 파라타 에어는 기내 라면과 즉석 식사를 단거리 노선 승객들의 매력 포인트로 삼았다. 브랜드화된 인스턴트 면과 다양한 식사 옵션을 선보이며, 라면 서비스 축소를 선택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대비되는 차별점을 제시한다.
![A ramyeon option available on Parata Air flights [PARATA AIR]](https://www.newstheone.com/wp-content/uploads/2026/02/1771496981_125_저가항공사-경쟁력-선도-라면·비빔밥·브랜드-식사-트렌드.jpg)
“라면은 큰 비용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고객의 만족감을 주는 아이템이다,” 항공 업계 소식통이 말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확산 효과를 고려하면 이는 효과적인 홍보성 상품으로 작용한다.”
장거리 노선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항공사들은 기내식의 품질에 더 큰 투자를 하고 있다.
티웨이 항공은 CJ제일제당의 한국 식품 브랜드 비비고와 협력해 프리믹스 비빔밥과 돼지목살 스테이크 같은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프리믹스 비빔밥은 비행 중에도 먹기 쉽고 특별한 준비를 거의 요구하지 않는다.
이 음식은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시드니로 가는 장거리 구간에서 제공된다.
유럽 노선에서는 모든 승객에게 네 가지 옵션 중에서 선택한 두 끼의 무료 식사가 제공된다.
시드니 노선의 경우, 비즈니스 클래스를 할인 판매하는 비즈니스 세이버(Business Saver) 요금을 이용하는 승객은 두 끼의 무료 식사를 받으며, 이코노미 승객은 한 끼를 받는다.
티웨이 항공은 또한 4월에 소시지와 달걀 브런치, 쇠고기 버섯 포리지의 용량과 재료를 수정해 재출시할 계획이다.
![T’way Air cabin crew members introduce new in-flight meals ? ready-mixed bibimbap and pork steak ? which have been available on the airline’s long-haul routes since this month. [T'WAY AIR]](https://www.newstheone.com/wp-content/uploads/2026/02/1771496982_247_저가항공사-경쟁력-선도-라면·비빔밥·브랜드-식사-트렌드.jpg)
제주항공도 레스토랑 브랜드와의 협력을 확대했다.
항공사는 국내 식당 체인과 협력해 조림 갈비와 구운 쇠고기 패티를 선보였다.
또한 제주도에서 나는 재료를 활용한 지역 테마 옵션인 “제주 현지 채소와 함께하는 제주_FIELD_MEAL”과 같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지역 특산물을 반영한 한정판 기내 상품과 스낵도 지속적으로 출시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있다.
저가 항공사들이 티켓 판매만으로는 이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기 때문에, 다수의 항공사는 기내식, 스낵, 기념품 등의 서비스로 수익을 보완하며 브랜드 특성을 형성하는 데 의존하고 있다.
![Passengers check in at the Asiana Airlines counter in Terminal 2 at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on Jan. 14. [KIM KYOUNG-ROK]](https://www.newstheone.com/wp-content/uploads/2026/02/1771496982_484_저가항공사-경쟁력-선도-라면·비빔밥·브랜드-식사-트렌드.jpg)
업계 관계자들은 부가 수익이 일부 항공사의 총 매출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운임 인상을 크게 올릴 여지가 제한된 상황에서 기내 판매와 선택적 서비스가 이익의 결정 요인으로 점차 자리 잡고 있다.
좌석 간 공간 확장이나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설치 같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긴 하지만, 기내식과 간식의 제공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장거리 노선에 진입하는 항공사일수록 식사의 질이 브랜드 인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격 경쟁이 심화될수록 기업은 차별화 요소를 찾아야 한다”고 아주대학교 경영학과의 이종우 교수는 말한다. “저가 항공사에게는 좌석 간격을 넓히거나 항공기를 교체하는 등 구조적 변화가 큰 비용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기내식과 스낵은 비교적 소액의 투자로 고객 경험을 바꿀 수 있다. 결국 소비자들이 기억하는 작은 체험 차이가 브랜드 충성도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BY PARK YOUNG-W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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