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CA 이사회로 불리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를 재구성할 계획이다. 이는 그룹 내에서 이 위원회의 과도한 영향력에 대한 논란이 일어난 직후의 조치다.
회사는 금요일에 네 개의 위원회, 두 개의 본부, 그리고 하나의 지원 부서를 각각 세 개의 사무실과 네 명의 임원 책임 체제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새 구조는 2월 1일부로 시행되며, CA 이사회의 인원은 약 150명에서 대략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CAR(기업 정렬) 위원회 의장인 정신아의 지휘 아래 카카오는 그룹 투자전략실(Group Investment Strategy Office), 그룹 재무전략실(Group Financial Strategy Office), 그리고 그룹 인사전략실(Group Human Resources Strategy Office)을 신설할 것이다.
카카오투자(Kakao Investment)의 대표 김도영이 투자전략실을 이끌 것이며, 카카오의 최고재무책임자( CFO)인 신종환이 재무전략실을 맡을 것이다. 의사결정기구의 비서실을 관리해 온 황태선은 인사전략실로 자리를 옮겨 리드하게 된다.
정부 관계, 홍보,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ESG) 전략, 그리고 컴플라이언스 기능은 이전에 위원회가 담당하던 업무를 네 명의 임원에게 배정한다. 정부 관계는 기업 관계지원부의 책임자 이연재가 이끌고, 홍보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위원회의 의장 이나리가 이끌게 된다.
![Kakao CEO Chung Shin-a [KAKAO]](https://www.newstheone.com/wp-content/uploads/2026/02/1770971338_345_카카오-과도한-영향력-논란-여파로-의사결정-위원회-재편.jpg)
ESG는 ESG 위원회의 의장 권대열이 감독하고, 컴플라이언스는 책임경영 위원회의 의장 정종욱이 담당하게 된다.
카카오 측 대변인은 임원 책임제(Executive-in-charge posts) 도입으로 카카오 그룹 내 의사결정이 한층 더 합리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CA 이사회의 인원을 대폭 축소해 약 150명에서 대략 절반으로 줄이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CA 이사회는 2024년에 설립되어 계열사 간의 이해관계 충돌을 조정하고,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상장 계열사 임원들이 주가가 정점에 이를 때 주식을 매도하는 사례가 이어진 뒤 그룹의 지휘 본부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카카오의 창립자인 김범수와 CEO인 정씨는 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한 공동 의장으로 활동했다. 설립 이래 2년간 카카오는 계열사 수를 33%나 줄였고 임원들의 회사 주식 매입도 늘려 왔다.
![Kim Beom-su, founder of tech giant Kakao, speaks at a company training session for new employees at the company's AI Campus in Yongin, Gyeonggi, on Jan. 15. [KAKAO]](https://www.newstheone.com/wp-content/uploads/2026/02/1770971339_565_카카오-과도한-영향력-논란-여파로-의사결정-위원회-재편.jpg)
그러나 김범수—또한 위원회의 경영개혁위원회 책임자로도 활동했던 인물이었는데—가 지난해 3월 건강 문제로 경영에서 물러난 뒤, 개혁 추진은 모멘텀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신, 판단의 권한이 CA 이사회에 지나치게 집중되었다는 주장도 제기되며, 의사결정에 또 다른 계층이 더 생겼다는 비판이 일었다.
일부 고위 CA 이사회 임원들은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며 계열사 CEO 선임과 경영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카카오 내부에서는 이번 개편이 인원 축소에 주력한 나머지 실제 인사 변화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업계 소식통은 “실질적인 개혁을 보려면 먼저 임원을 바꿔야 한다. 이번 개편은 또 다른 순환도어 재편일 뿐이다. 직함은 바뀌지만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탑 위의 탑’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다.”
오 현 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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