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미국 증시 강세에도 소폭 하락 출발
금요일 한국 증시는 미국 시장의 강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이익 실현 매물에 힘입어 소폭 하락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후 처음 15분 동안 코스피 지수는 10.2포인트, 즉 0.33% 하락한 3,106.07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지난 세션의 급등 후 조정을 위해 일부 매도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스피, 4년 만에 최고치 근접 후 조정세 보여
목요일에 코스피는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국민의회가 주주 친화 정책인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과, 미국과 베트남 간의 관세 협상 진전이 영향을 미친 결과였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으며,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이제 시선은 7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기한까지 남은 일주일, 한국과 미국 간의 관세 협상으로 돌려지고 있다. 강경하거나 유연한 어떤 해결책이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증시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방미 마지막 협상에 관심 집중
유홍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주 미국 방문을 통해 마지막 협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문이 관세 문제와 관련하여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증시, 고용 호조 속 경기 둔화 우려 완화
한편, 월스트리트 증시는 강력한 고용지표와 경기 둔화 우려 완화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각각 0.83%와 1.02% 오른 채 장을 마감했으며,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0.7%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형주 흐름 엇갈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목
개별 종목들의 움직임 역시 엇갈렸다.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는 0.63% 하락했으며, 반도체 강자인 SK하이닉스는 0.18% 오르며 선전했다. 배터리 부문 강자인 LG에너지솔루션은 1.73% 떨어졌지만, 원전 건설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는 0.32%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홀딩스가 1.6% 급등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으며, 현대자동차는 0.23% 내린 반면, 계열사인 기아는 0.5% 오름세를 보였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이 1.03% 하락했고, 방위산업대표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0.98% 떨어졌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네이버가 약 0.2% 내려갔고, 모바일 메신저 강자인 카카오는 0.17% 상승하며 선전했다.
외환시장 동향—원화 강세 지속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65.75원으로, 전일 대비 0.47% 오른 상태다. 이는 미국 달러에 대한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환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계감과 함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되어 원화 강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시장 상황은 글로벌 경제와 정치적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향후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말까지 예정된 양국 간 관세 협상 결과를 주목하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