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는 수요일에 하락세를 기록하며 최근 상승세에서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현했다. 이는 미국의 관세 정책 우려와 함께 투자심리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또한, 원화는 달러에 대해 가치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14.59포인트 하락하여 3,075.06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이는 이틀 간의 상승세를 마감하는 결과였다. 거래량은 6억9115만 주로 비교적 보통 수준이었으며, 거래대금은 약 14조5900억 원(약 107억3000만 달러)에 달하였다. 상승 종목은 451개, 하락 종목은 433개로 집계되며, 선호 종목들이 하락 압력을 받았음을 시사하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 규모가 335.04억 원에 이르렀으며, 개별 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250.38억 원과 79.21억 원을 순매수하였다. 이날 개장 직후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며, 일부 시간대에는 약 2% 가까이 떨어지기도 하였다. 이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일본에 대한 관세를 최대 35%까지 인상하겠다고 위협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협상 마감 시한이 일週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의 강경 발언이 연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 드러났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유예 조치 연장 고려 않겠다는 발언은 다음 주 협상 마감일까지 불협화음이 계속될 수 있다는 신호로, 이는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을 서두르도록 만드는데 일조한다”고 분석하였다.
한편, 미국 증시는 예상치 못한 일자리 증가 수치와 함께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강한 일자리 증가 수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으며, 투자 심리를 압박하였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와 엘론 머스크의 기타 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 철회 가능성 및 이민 신분 점검을 검토한다는 위협도 시장 분위기를 흔들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세제 및 지출 법안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늘리는 가운데, 트럼프로부터의 이와 관련된 압력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시장 주요 종목들의 흐름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 상승하여 60,8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반도체 대장인 SK하이닉스는 2.28% 하락하여 279,000원으로 떨어졌다. 배터리 분야 대표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1.68% 오른 302,500원, 포스코는 4.35% 급등하여 288,000원에 거래되었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6% 올랐고, KB금융은 2.44% 상승하여 각각 1,009,000원과 113,500원에 거래되었다.
반면, 원전 건설업체 두산에너빌리티는 1.44% 하락하여 61,600원, 방위산업 대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38% 내려가 819,000원에 거래를 마감하였다. 자동차 주도 섹터도 강세를 보였는데, 현대자동차는 1.67% 상승하여 213,500원, 기아는 1.32% 오른 100,000원에 거래되었다. 그러나, 온라인 포털과 메신저 강자로 시장을 이끄는 네이버는 3.82% 급락하여 252,000원, 카카오는 2.33% 하락하며 58,700원에 거래를 마감하였다.
원화는 미국 달러에 대해 1,350원에 거래되었으며, 이는 전일 종가인 1,355.9원보다 0.44% 하락한 수치이다. 외환 시장에서도 달러 강세와 함께 원화의 약세가 지속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채권 시장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며 약세를 기록하였다. 3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9 베이시스포인트(0.029%) 상승하여 2.483%를 기록하였으며, 벤치마크 5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3.8 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하여 2.619%를 나타냈다. 이러한 수치는 시장 내 금리 상승 기대를 반영하며, 재무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