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증시가 지난해까지 정체되고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이던 모습에서 벗어나, 올해는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며 선진국 주요 시장들을 능가하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 상승세는 전반적인 시장 환경 개선과 더불어 정부 정책 및 기업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가능해졌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국 증시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고립된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 핵심은 산업 경쟁력과 연관이 깊습니다. 한국 경제는 전통적으로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해 왔는데, 이러한 기반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또한, 기업과 투자자 간의 정보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투자가들이 보호받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한국 증시의 기업 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러한 냉철한 평가와 함께 올해 상황이 개선된 배경에는 정부의 적극적 정책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증시의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고, 새 정부 출범 이후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그동안 지속된 주가 급락으로 인해 기업 가치 회복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시장 전체의 평가 매력도가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코스피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하는 질문에 대해, 한국거래소의 대표는 올해 연말까지 코스피가 2021년 7월 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3305.21 포인트를 뛰어넘는 것이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정보 비대칭성 해소와 투자자 보호’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두 가지 정책적 조치와 ‘한국 할인(한국디스카운트)’를 없애는 것이 시장 성장을 이끄는 열쇠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제시한 5,000 이상이라는 더욱 높은 목표에 도달하려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신수익 모델들을 창출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시장 확장을 위해 ‘상법 개정’ 등 법률 개혁도 논의되고 있는데, 대표는 이에 대해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특히, 기업공개(IPO) 절차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을 경험한 것과 달리, 한국은 첨단산업—예를 들어 방위산업, 액화천연가스, 원자력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AI)이나 휴머노이드 로봇 등 첨단기술 기업들이 투자 유치를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도 추진 중임을 알렸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AI 기업을 빠르게 상장시키기 위한 ‘AI 전용 상장 프로그램’과, 실패한 기업을 신속하게 상장 폐지하는 제도도 올해 말까지 마련할 계획임을 전했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증시 환경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내년부터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이 24시간 거래를 도입하면서, 한국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개방을 점차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의 거래시간에 맞춰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지수펀드(ETF)와 증권형 토큰공개(STO)와 같은 새로운 금융상품 도입도 촉진될 예정임을 설명했습니다.
한국 증시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전망도 밝게 내놓았습니다. 한국은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3만6000달러를 넘어서면서 가계 자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고령화 문제로 일부 부동산 시장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금융자산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되면서 자산의 형태 역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자산이 금융시장에서 머무는 비중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금융시장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이러한 자산이 국내에 머무를 수 있도록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시장 구조 개혁과 기업지배구조 개선, 그리고 정보 비대칭 해소라는 정책 방향 아래, 한국 증시가 앞으로 더욱 역동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임을 기대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