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현재 자국 조선 산업을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핵심 협상 카드로 삼아 강하게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업계 전문가들은 기술력 우위가 단순한 자본 투자보다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번 수요일에 자체 협상을 마무리하며 미국에 5500억 달러 이상의 투자 계획을 약속했으며, 이는 한국이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다시 집권한 지난해 1월 이후로, 한국 기업들은 미국 조선소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HD현대는 최근 에디슨 추에스트 오프쇼어(Edison Chouest Offshore)와 공식 계약을 체결하여 미국 내에서 중형 LNG 이중 연료 컨테이너 선박의 공동 건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에디슨 추에스트의 대표단은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 동안 한국에 위치한 HD현대 시설을 방문하며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HD현대는 지난 4월 미국 최대 방위 조선업체인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Huntington Ingalls Industries)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첨단 조선기술을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HD현대가 향후 미국 해군 함정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화 오션 역시 지난해 12월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의 선박 건조 역량 강화를 위해, 최근 자회사인 선박사를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주문하는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한화의 필라델피아 조선소가 3480억 원(약 25억 4천만 달러)의 건조 계약을 맺은 것으로, 이는 미국 내 조선소가 LNG 운반선 주문을 받은 것은 지난 4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1980년대부터 미국 조선업계는 군용 선박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LNG 운반선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희석되었습니다. LNG 선박은 화물 저장 용기 및 파이핑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적 요건에 따라 이 선박이 미국에서 최종 조립 및 용접이 이루어진 경우에만 ‘미국산’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는데, 현재로서는 법적 승인 여지가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실제 작업은 미국 조선소 대신 경상남도 거제의 한화 오션 옥포 조선소에서 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이는 숙련된 인력 확보와 기술적 인프라 부족 문제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한화 필라델피아 조선소가 행정 절차를 담당하며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LNG 운반선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에 익숙하지 않은 필라델피아 조선소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경험을 쌓아 점차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화 필라델피아 조선소의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의문은, 미국 정부가 이 선박을 국내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인정할지 여부입니다.
현행 법률에 따르면, 선박이 ‘미국산’으로 인정받으려면 전체 가치의 25% 이하의 외국 부품을 사용해야 하며, 구조물 전체를 미국 내에서 용접과 조립으로 마쳐야 합니다.
만약 워싱턴이 이 요구를 엄격히 적용한다면, 한화와 같은 한국 기업들은 미국 내 시설 투자와 인력 확보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이 31조 원 규모의 미국 투자 약속을 한 것처럼, 조선업계도 수천억 원 또는 수 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요구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 한국 조선업계 관계자는 익명을 요청하며 말했습니다.
해외경제연구원 연구원인 양종서는 이러한 전망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투자가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미국 내 숙련 인력 부족으로 생산성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라며, “이 문제는 정부가 협상 과정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나라가 협력관계 구축을 인정하는 공동 건설 모델에 합의한다면, 한국 조선업체들은 비용 절감은 물론 핵심 생산 역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프레임워크는 한국이 미국 조선업의 활성화를 도우면서 동시에 급증하는 LNG 운반선 수요를 포착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2029년부터 미국 연방법은 미국산 LNG의 수출 선박에 미국 국기선이 운항할 것을 요구하는 조항을 도입하게 되며, 이는 해당 시장의 수요를 크게 증대시킬 전망입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조선산업을 국가 안보와 직결된 중요한 분야로 보고 있다”고 한국 방위산업협회장인채우석은 말했습니다. “이 조선 카드만 있으면,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양보하지 않아도 되는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