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인플루엔자 A 세포 복제 억제 효과 확인 — 울산과학기술원 연구진

2025년 12월 25일

홍삼, 인플루엔자 A 세포 복제 억제 효과 확인 — 울산과학기술원 연구진

홍삼은 전통적인 약용 보충제로서 체내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는 자연스러운 능력을 활성화시켜 인플루엔자 A를 차단할 수 있다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목요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UNIST 생물학과 이사장이자 이학과 교수인 이상준 교수 연구팀이 세포 및 동물 실험을 통해 홍삼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조사한 결과로 도출되었다.

 

인플루엔자는 고열과 기침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며 주로 겨울철에 확산된다. 올해는 특히 인플루엔자 A, 그중에서도 H3N2 변이가 지난해보다 이른 시점에 더 빨리 확산된 것으로 보건 당국은 밝혔다.

실험실 연구에서 연구진은 세포를 인플루엔자 A에 감염시키고 홍삼으로 처리했다. 처리하지 않은 세포와 비교해 홍삼에 노출된 감염 세포는 세포 사멸 비율이 더 높아졌고 바이러스 단백질 발현도 현저히 감소했다.

연구자들은 이 효과가 ZBP1로 알려진 유전자, 즉 바이러스에 감염된 비정상 세포를 감지하고 면역 반응을 촉발하는 유전자를 발현하는 세포에서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로써 홍삼의 항바이러스 작용이 ZBP1 경로를 통해 작동한다는 결론이 확인되었다.

동물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일반 쥐와 ZBP1이 결여된 유전적으로 조작된 쥐에 대해 인플루엔자 A에 감염시키기 전에 7일간 홍삼을 투여했다. 일반 쥐는 바이러스에 단독으로 감염된 대조군에 비해 폐 조직 손상과 염증이 감소했고 생존율도 크게 높아졌다. 반면 ZBP1 결핍 쥐는 이러한 개선을 보이지 않았다.

Lee Sang-joon, a professor of biological sciences at Ulsan National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UNIST) [UNIST]

이번 연구 결과는 홍삼이 ZBP1 기반의 세포사멸 경로를 활성화해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도록 도와주고 그에 따라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한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연구는 최근 국제 의학 학술지인 Journal of Microbiology의 최신 호에 게재되었으며, 이 저널은 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확대된 과학 인용 지수)에 등재돼 있다.

“이번 연구는 홍삼이 면역 반응을 과도하게 유도하지 않으면서도 바이러스 복제를 안전하게 억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 “다양한 바이러스가 ZBP1 경로를 서로 다르게 활용하기 때문에 홍삼이 더 넓은 범위의 바이러스 감염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연구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정종훈 기자 [email protected]

Min-jae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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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이민재입니다. 서울에서 금융 분석가로 일하다가,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경제 뉴스를 제공하고자 NEWS더원을 창립했습니다. 매일 한국 비즈니스의 흐름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